텃밭서 박스권 탈출 도전… 李 '구석구석·2030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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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서 박스권 탈출 도전… 李 '구석구석·2030 중심'
쇄신의 바람 ‘바닥 다지기’ ||목포·여수 등 전남시장 곳곳 ||광주서 2030 지지층 결집 ||선대위 10명 중 9명이 청년
  • 입력 : 2021. 11.25(목) 17:33
  • 최황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일본과의 관계에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당 쇄신과 동시에 광주·전남 방문에 나서면서 텃밭부터 공고히 다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내년 대선이 약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끌어올리기가 절실한 이 후보가 이번 호남 방문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25일부터 4박5일간 광주와 전남 곳곳을 돌며 바닥 민심을 훑는다. 애초 3박4일 일정이었다가 일정 조율 과정 중 전두환씨와 같은 날 사망한 고 이광영씨를 조문하기 위해 하루 먼저 광주를 찾는다.

이 후보는 이번 일정에서 광주와 전남 구석구석을 돌며 민심 탐방에 나선다. 민주당 관계자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서 총 이동거리 1300㎞에 달하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광주·전남내 모든 지역구를 한 곳도 빠짐없이 방문에 지역 민심을 듣고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후보는 목포, 신안, 해남, 장흥, 강진, 광양 등 전남 곳곳을 돌며 민심을 탐방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정체되어 있던 지역 민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 방문에선 2030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방문 일정이 있어 주목된다. 광주에선 청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코스인 광주 양림동과 송정 5일 시장을 방문한다. 광주 마지막 일정은 조선대 학생들과 만나는 자리다.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2030 유권자들의 지지를 결집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이 후보의 광주 지역 선거대책위원회에선 2030 청년들이 선대위원장에 전면 포진된 것도 눈길을 끈다.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 모두 청년으로 구성됐다. 여성 5명, 남성 5명으로 남녀 비율도 균형을 맞췄다.

면면을 보면 만 18세 선거권을 가진 3학년 여자고등학생 청소년활동가를 비롯,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소셜랩 매니저로 활동중인 시민활동가, 청년마을활동단체 '협동조합 놀자' 대표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 플랫폼 노동 및 디지털 노동 등 새롭게 변화하는 노동환경에서 노동의 가치 존중을 위해 활동해온 노무사 등이 포함돼 있다.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대법 승소 소송대리인단 22인 중 1인인 변호사, 광주FM 기후위기 대응 라디오방송 '어몽얼쓰' 진행자, 해외 수출 무역 사업가, 피아노 모음곡 '양림의 거리' 12곡 등 광주의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역사문화거점의 스토리를 발굴해 작품으로 연결하는 작곡가도 있다.

이와함께 삶을 통해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온 후천성 1급 시각장애인 영화감독도 눈에 띈다.

민주당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은 "10~30대 외부인사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기존 조직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면서 "광주·전남에서 이재명 바람이 불어야 차기 대선 승리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 광주정신으로 미래를 열어간다는 자세로 차기 대선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