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광주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강사) (38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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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이유진(광주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강사) (386/1000)
  • 입력 : 2021. 12.05(일) 14:24
  • 유슬아 PD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이유진 강사.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강사 이유진입니다.

제가 이일을 시작한 지는 올해로 4년째입니다. 예전만 해도 청소년노동인권수업이라고 하면 고등학생들에게만 주로 해당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는 아이들의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이고 또 몇 년 전부터는 중학생들 에게도 노동인권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노동인권 수업은 중학생들에게는 주로 노동의 개념, 정의, 일상생활에서 노동의 중요성,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수업을 하고 있어요. 고등학생들에게는 근로계약서 작성, 산업재해, 최저임금에 대해 수업을 하고 있죠. 요즘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같은 경우에는 1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어떤 학생이 본인은 부모님의 노동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고 부모로서 일을 하고 나를 돌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부모님의 노동인권도 중요한 일이구나 생각하면서 노동인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큰 보람을 느꼈죠.

반면 청소년 노동인권수업이 정규과정이지 못해 느끼는 한계점도 있습니다. 바로 관심도예요. '나하고는 먼 이야기다' 우리가 TV나 대중매체를 시청하면서 보면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모습 특히 아이들이 노동자와 근로자에 대해서 많이 혼동 하고 노동자는 막노동을 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반면 근로자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 컬러라는 긍정적으로 인식들이 초반에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수업을 하면서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법으로도 노동과 근로가 정확하게 명시되지 않고 있어서 여전히 아이들은 노동과 근로의 차이점을 애매모호하게 생각 하고 확실하게 구별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아쉽습니다."

유슬아 PD seula.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