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51.5% "붕괴사고 최종 책임 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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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51.5% "붕괴사고 최종 책임 현대산업개발"
시의회, 재난안전 시민조사||안전 불감증 '심각' 44.3%
  • 입력 : 2021. 12.06(월) 17:14
  • 최황지 기자
광주법원, 학동 재개발구역 건물 붕괴사고 현장검증 모습. 뉴시스
광주시민은 학동 재개발 철거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최종 책임자로 현대산업개발을 1순위로 꼽았다.

6일 광주시의회가 재난안전에 대한 시민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현대산업개발 51.5%, 동구청 26.1%, 하도급 철거업체 16.6%, 재개발조합 5.8% 순으로 답했다.

'사회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4.3%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심각하지 않다는 답변은 11.6%에 불과했다.

광주시 안전 개선의 장애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행정관청의 관리 감독·점검 부실 38.4%, 안전불감증·안전의식 부족 31.2%, 안전교육 미흡 15.4%, 관련법령 및 제도 미비 15%로 답변했다.

재난 안전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국가나 지자체의 사전대처 미흡 38.7%, 안전교육이나 체험 부족 30.1%, 사고를 당한 사람의 부주의와 안전불감증 28.1%, 119나 경찰의 늦은 대응 3%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재난의 미래 위협에 대해서는 '감소' 17.4%, '증가' 30.9%, '현재와 비슷함' 51.7%로 응답한 반면 자연재난의 미래 위협은 '감소' 13.8%, '증가' 34.1%, '현재와 비슷함' 42.1%로 응답했다.

광주시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및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시민안전보험을 알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시민 79.4%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향후 피해로 인한 보상을 시민들이 빠짐없이 받을 수 있도록 시민안전보험제도에 대한 적극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여론조사를 제안한 이홍일 행정자치위원장은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사고 참사를 계기로 시민들의 재난 안전에 대한 인식을 파악해보고자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며 "조사 결과보고서는 128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시민들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의견이 안전한 광주를 만드는 입법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는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1월 8일부터 11월 12일까지 5일간 광주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