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한정규> 광주전남의 정신 똑바로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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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한정규> 광주전남의 정신 똑바로 알라
한정규 자유기고가
  • 입력 : 2021. 12.09(목) 13:40
  • 편집에디터
한정규 자유기고가
광주전남사람! 언제 누가 말해도 정의正義, 의義를 빼놓고 말해선 안 된다. 일제식민지통치기간 일본인들의 횡포 잔인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의正義, 그 의義를 위해 싸웠다. 1929년 10월 30일 나주기차역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한국인여학생에게 횡포를 부리는 것을 본 한국인 남학생과 충돌, 그 사건이 발단 광주시내 중학교 일본인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 간의 충돌로 확대 11월 3일 광주지역 학생 항일시위로 대규모 학생운동이 전개됐다. 그게 정의다.

광주에서 일어 난 학생 시위 소식이 전국 각지로 퍼져 서울의 조선 청년 총동맹이 전국청년 운동 단체, 학생 단체와 연락 전국 각지 학생시위를 이끌어 냈다. 학생 시위가 12월초 전국으로 확산 개성, 인천, 원산 등 주요 지방 도시에서 지속됐다.

광주는 그 뿐만이 아니다. 정의를 위해서는 언제나 앞장 서 불의와 맞섰다. 그 대표적인 것이 1980년 5월 18일이다.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군부세력이 일으킨 쿠데타에 맞서 1980년 5월 18일 일으킨 민주화운동 등을 비롯해 불의하면 용서하지 않은 사람이 사는 고장이 됐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경우도 그런 고장 사람들을 부끄럽게 해선 안 된다. 그들이 흘린 피의 대가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발전해 왔다.

문제는 광주전남사람들이 피를 흘러 일으킨 민주화를 등에 업고 활보하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전남광주사람들의 숭고한 정신, 정의를 더럽히고 있다.

광주전남사람들이 국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 놓자 언젠가부터 똥오줌을 뒤집어 쓴 강아지가 지나가는 꼴이 됐다. 국민 모두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려야 전남광주사람들이 피 흘러 싸웠던 보람이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죽 쒀 개 주는 꼴이 돼버렸다.

그것도 매번,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비웃음까지 사게 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생각을 하면 분통이 터진다.

한마디로 피 흘린 사람 따로 있고 흘린 피 속에서 피어나는 꽃 그 아름다운 향기를 즐긴 사람 따로 있으니 말이다. 광주전남사람들이 피를 흘릴 때 길게 뻗은 산자락 끝 따스한 언덕 풀잎에 누어 일광욕 즐기던 그들이 누린 꼴이다. 그들이 누리며 찔끔 던져주는 콩가루 그것에 취해 허리 굽혀 고양이 앞 쥐 꼴이다.

그것도 부족 산야를 누비는 하이에나가 정의를 앞세워 기웃거린다. 또 그것이 좋아 꼬리를 흔들며 뒤를 따라 다니면서 잘한다며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간도 쓸개도 없는 사람들 같다. 간 쓸개 빼버린 그들 비틀고 비틀어 버리고 싶다. 천하에 힘센 자라도 불의를 정의로 포장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불의를 정의로 포장을 한다고 정의가 되는 건 아니다. 아닌 건 아닌 기여.

그 무엇보다 작금의 광주전남사람이라면 지난 날 선인들이 피 흘러 이뤄놓은 민주화를 훼손하는 짓하는 사람들 얼씬 못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까진 그렇다하더라도 앞으론 '의' 바로 세워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