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거도 8경…힐링장소로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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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8경…힐링장소로 굿
  • 입력 : 2022. 01.02(일) 16:04
  • 신안=홍일갑 기자

가거도 망향바위

가거도 장군봉과 대리마을

가거도엔 8경으로 선정된 신비한 풍경이 반긴다. 배를 타고 한바퀴 도는 해상관광에 1시간40분 소요된다.

●1경- 독실산 정상 조망

가거도 독실산(639m)은 신안군 최고봉이다. 독실산의 정상에 오르면 동쪽에 진도, 북쪽에 신안군 섬들이 보인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면 거대한 거북이 북서쪽에 있는 국흘도를 향해 헤엄쳐 가듯 보인다. 1구 큰마을에서 도보로 1시간 반 가량 거리다.

●2경-회룡산·장군바위

회룡산은 큰동네에서 바라보면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선녀봉으로부터 뻗어 내려가 용의 꼬리에 해당되는 곳이 녹섬이다. 녹섬에 뿔처럼 솟아오른 바위가 굴섬(窟島)의 구멍을 마주 바라보고 있어 음양의 풍수를 느끼게 한다. 굴섬을 장군바위라고도 한다.

●3경- 3경 돛단바위·기둥바위

회룡산 북쪽 자락에 마치 범선의 돛처럼 판자꼴 바위 두 개가 떠 있는데, 바로 돛단바위와 기둥바위다. 여기에 여신과 청년과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돛단바위와 독실산 정상 사이 삿갓제가 있고 상당이 있다. 상당은 이 섬에 들어와 죽은스님의 넋을 위로하는 신당이다.

●4경- 섬등반도 절벽·망부석

가거도는 유인등대가 있는 곳이 정북쪽이고 큰 동네(대리)동쪽 용머리가 정남이다. 회룡산 녹섬에서 항리(2구) 섬등반도에 이르는 서쪽 해안을 '밭면'이라고 하고 반대로

대리(큰동네=1구)에서 대풍리(3구)에 이르는 동쪽해변을 '안면'이라 한다. 녹섬에서 섬등반도에 이르는 밭면 중간목 '하늘개치'까지 공동어업 제1255호로 면허된 큰동네

어업권지역이다.

●5경- 구곡 앵화·빈주바위

목개 항리에서 등대밑 등대 선창까지를 간살금(間山錦)이라 하고 검은 자갈밭이라 해서 가무짝지라고도 한다.

서울대 답사팀이 68년 신석기 때 패총(조개무지)과 그릇 파편, 돌도끼들을 발견해 90년 2월 전남도 지방기념물 제130호로 지정됐다. 구절곡은 독실산 정상에서 안면 해안에 이르는 계곡이 아홉 골짜기를 이뤄 붙여진 이름으로 산과 산살구(앵화)가 만발하다.

●6경- 소등 일출·망향바위

소등이란 이곳 사람들이 '소통'이라 부르며 산비탈을 뜻하지만 해돋이 때 가장 먼저 햇살을 받아 등불을 밝힌 것처럼 보인다는 뜻도 있다. 해변에 긴짝지, 작은짝지라는 모래사장이 있으며 동쪽으로 보이는 만재도와 흑산도를 향해 떠 있는 바위가 망향바위다. 망향바위 해안절벽에서는 여름에도 이가 시린 약수가 나온다. 동쪽 해변이기 때문에 해돋이 또한 일품이다.

●7경- 남문·해상터널

가거도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고지(갑)를 '물성이 끝'이라 하는데 꼭 용머리를 닮았다. 그 중턱에 무인 등대가 있고 용머리 가까이에 고래등처럼 생긴 여가 있는데 여 안쪽에

동굴이 있어서 파도가 치면 고래가 꼬리를 치며 숨을 내뿜는듯 보인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서쪽으로 돌면 동네앞 굴섬이 나오는데 그 중간목 해변에 석문과 용이살았다는 용굴이 있다.

●8경- 국흘도·칼바위

흑산도에서 상하태도를 거쳐 가거도를 가면 너댓개의 무인도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 등대 선창에서 북쪽으로 5㎞쯤 있는 멀고 큰 섬을 대국흘도(大國屹島)라 한다.

이 섬은 군유지이며 면적은 6540평으로 가거도리 2번지다. 이 섬에는 사바다제비(비바리), 슴새(먹두리), 뿔쇠오리(쫀졸) 등 산란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흘도해조류번식지로 1984년 8월 천연기념물 제341호로 지정됐다. 동남쪽 칼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데 이곳이 칼바위다.

신안 가거도 바닷새의 천국 구굴도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