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폐교 25곳에 주민 문화기반시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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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폐교 25곳에 주민 문화기반시설 조성
안좌 사치·만재분교 등 운영||민간매입 폐교 방치 '아쉬움'
  • 입력 : 2022. 01.16(일) 14:48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군, 폐교 25개소에 주민 문화기반시설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폐교된 뒤 군에서 매입해 문화기반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병풍도 분교. 신안군 제공

신안군, 폐교 25개소에 주민 문화기반시설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폐교된 뒤 군에서 매입해 문화기반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하의 대광 분교.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섬지역 폐교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민간에 매각된 폐교의 경우 흉물로 방치된 곳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 등 아쉬움을 주고 있다.

신안군은 민선4기 이후 관내 폐교의 적극적 매입을 통해 25개소 폐교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안좌 사치분교, 만재분교, 암태당사분교는 주민복지시설로, 비금대광분교는 이세돌바둑기념관으로, 하의대광분교는 하의3도 농민항쟁기념관으로, 자은 두봉초는 도서생활문화사박물관의 문화기반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폐교 전 단계인 휴교(3년 정도)중인 학교에 대해서도 예산을 편성해 건물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관리할 계획으로 교육청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전남지역 700여 곳의 폐교 중 신안군에 83개소가 폐교 됐으며 이 중 민간에 매각된 폐교는 41개소, 신안군에서 사들인 폐교는 42개소다.

신안군은 매물로 나오는 즉시 매입할 예정이며 폐교야말로 지역 주민의 영혼이 깃든 소중한 유산임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1969년 무안으로부터 분군한 이래 대부분의 섬에 학교가 있었다. 학교 자체의 역사와 전통은 물론, 섬 지역사회의 교육・역사・사회・종교 등 생활 문화공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공동체로서 구심체 역할을 해왔다.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민선7기 이후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역시 적극적인 폐교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민간에 매각된 신안지역 폐교의 경우 곳곳에 흉물로 방치돼 있어 지역주민의 정서와 배치되고 있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범죄 우심지구로 전락하는 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지역 폐교는 도시로 떠났던 젊은 지역민이 귀향할 수 있는 영혼의 공간이자,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기반시설로 재탄생이 가능한 곳"이라며 "수많은 사람들을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