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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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비엔날레,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내년 14회 비엔날레 준비 만전||활기찬 조직 문화 조성에 박차||광주폴리·아카이브 사업 추진
  • 입력 : 2022. 01.20(목) 16:00
  • 최권범 기자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광주비엔날레를 차별화된 독보적 고유성을 간직한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브랜드화 시키겠습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20일 "비엔날레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미술사, 나아가 세계 문화사에 의미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가 되도록 하겠다"며 "광주를 바탕으로 세계를 함께 아우르는 국제 비엔날레로 만들어 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취임 4개월째를 맞은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조속한 시일 안에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면서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전 직원과 현안을 공유하는 월례회를 진행해오고 있고, 노사화합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노조와 수차례 면담을 가지면서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1월 시민, 언론인, 교수, 경제인, 전문가 등 각계각층 21명으로 꾸려진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지속가능한 광주비엔날레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수렴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해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내년 4월에 개최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를 꼽았다.

박 대표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일정을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으로 확정하고 예술총감독을 선임하는 등 차기 행사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며 "탄탄한 국제적 네트워크와 대규모 전시의 기획 및 실행력 등이 강점인 이숙경 예술총감독의 큐레이팅 이력과 비서구권의 담론을 발신해온 광주비엔날레의 비전 및 정체성이 맞물리면서 제14회 행사에서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14회 전시 기간이 연장된 것과 관련해 "관객의 향유 기회를 확대함으로서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 곧 관람자 입장의 정책으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제적인 비엔날레와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짧아 균형을 맞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세계적으로 150여 개의 비엔날레가 존재한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비엔날레라는 이름을 가진 전시회들이 과연 비엔날레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되돌아 봐야 한다"면서 "1995년 창설돼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는 광주비엔날레는 내외로부터 다가오는 만만찮은 위기들과 마주하며 이를 헤쳐 나가야 할 엄중한 책무를 안게 됐다"고 국제적인 비엔날레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동시대 미술, 나아가 문화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없다면 그건 이미 비엔날레가 아닐 것"이라면서 "이제 비엔날레는 본연의 철학과 의미를 회복할 때이며 광주비엔날레가 선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한해 제14회 개최 준비와 함께 일부 조직을 정비하고 활기찬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재단의 주 임무인 예술비엔날레를 비롯해 광주폴리, 아카이브, 교육 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비엔날레는 이 세상을 더 없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특히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위상은 물론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여준다"며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