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코로나 치료제, 오미크론 진정 기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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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코로나 치료제, 오미크론 진정 기여해야  
확진자 폭증 광주4명·전남4명 처방
  • 입력 : 2022. 01.20(목) 17:40
  • 편집에디터

코로나19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 먹는 치료제 사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치료제 처방 기준과 절차 등이 까다롭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 방역당국의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정부 및 지자체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흘 동안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은 사람은 전국에서 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까지 광주 4명, 전남 4명에게 치료제 처방이 이뤄졌다.새해들어 일일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감염폭증세로 보이고 있고 재택치료자만 광주 905명, 전남 698명인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처방률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정부는 팍스로비드 초도 물량 2만1000명분을 하루 1000명 이상에게 투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한참 못 미치고 있다.이는 정부가 치료제 확보 물량이 적어 65세 이상 확진자와 가족 전체 감염의 경우 등 특별한 감염자에게만 처방하도록 사용 범위를 제한 것이 주된 이유다. 여기에다 병용 금기 의약품수가 많고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상태를 상담을 통해 판단하는 처방 기준과 절차 등이 치료제 사용이 억제되는 요인이 됐다. 여하튼 정부 방역 당국의 예측이 빗나가 감염증 진화에 치료제가 제 기능을 못한 셈이 됐다. 오미크론이 이르면 이번 주말 우세종이 되고, 설 연휴에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면 다음 달 말엔 하루 1만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오미크론 태풍이 눈앞에 닥쳤다. 중대 고비를 맞은 만큼 정부 방역 당국은 그 어느때보다 정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어제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고 임계점에 달한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했다간 방역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늘 발표하는 오미크론 대응 종합대책에 코로나 치료제가 오미크론을 진정시키는 효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반드시 담아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