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논란' 지속… 국힘, 金 직접 사과 카드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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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무속 논란' 지속… 국힘, 金 직접 사과 카드도 '만지작'
윤석열 "늘 죄송하게 생각"
  • 입력 : 2022. 01.24(월) 17:14
  • 서울=김선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봉인 해제되자 무속 프레임에 갇힐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윤 후보 지지율이 반등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국면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고심하면서 '신속 해명'과 '직접 사과'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4일 '김건희 저격수'를 자처한 김의겸 열린민주당의원의 건진법사 전모씨와 김씨와의 관계 주장에 대해 "거짓 무속인 프레임을 씌우려 하나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 의원이 공개한 코바나컨텐츠 주관 '마르 로스코'전 VIP개막식에 건진법사가 참석한 영상에 대해 "개막식에는 경제계, 문화계, 종교계뿐 아니라 여권인사도 참석했다"라며 "당시는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윤 후보가 좌천돼있던 시기였으나 많은 분들이 다녀갔고, 김건희 대표는 이 많은 분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참석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도 '무속 논란'에 대해 "팩트체크가 안 된 카더라 통신이 많다. 특히 정치권에는 그렇다. 무속이라는 걸 굿판을 벌이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데,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지만 민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일종의 컨설팅 의미도 있어 이걸 무슨 무속에 의존해 모든 걸 다하겠다고 몰아가는 건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팩트 대응이 아닌 '반박'만으로는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녹취록이 추가 공개될 때마다 무속 얘기가 계속해 부각되고 있어서다. '청와대 영빈관' 이전까지 거론되는 등 집권 후에도 무속에 의존할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보인다.

이와 관련 당 선대본은 김씨의 직접 사과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김 씨 사과 및 공개 활동 계획과 관련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MBC와 서울의 소리에 의해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녹취록은 법률적인 부분에 대해 위반한 부분이 틀림없이 있어 보인다. 하나도 빠짐없이 사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녹취록에 의해서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서 공인의 입장에서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