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세지는 문화전당재단 인사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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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세지는 문화전당재단 인사 반대 목소리
대표 등 비전문가 임명 철회 여론커
  • 입력 : 2022. 01.24(월) 17:25
  • 편집에디터

 새롭게 출범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이사장과 대표이사 임명에 반발하는 지역 여론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민 단체 성명에 이어 대규모 집회로 까지 확대되는 양상이어 장기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정상화 시민연대 등 12개 단체는 24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문체부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단 초대 이사장과 사장 인사는 재단 설립 취지와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임명 과정에서 정관에 명시된 기본적인 절차도 무시했다"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취지에 부합치 않은 인사들의 초대 임원진 임명은 유감이다. 언론인 출신 최영준 이사장과 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지역 정치인으로 잔뼈가 굵은 김선옥 대표이사는 아시아문화발전소인 전당에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기획자이자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얘기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비효율적 시설로 홀대를 받고, 법인화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제21대 국회에서 지역민의 강력한 여론에 힘입어 어렵게 전당과 문화원을 일원화시켜 국가 기관으로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전문성없는 이들의 일자리만 만들었다는 시중의 자조섞인 목소리에 씁쓸하다.

 정부는 지역 추천과 검증 등을 거쳐 임명했다고 하나 지역 누구의 추천과 검증을 거쳤는지, 왜 광주시는 패싱했는지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대한 정부의 해명과 더불어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이들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새출발을 하는 국가 문화 기관으로서 난제를 돌파하는 첩경임을 인식해야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문화전당재단은 특정 몇사람의 이력 관리를 하는 기관이 돼서도 안되고, 백번 양보해서 임명된 이들이 범문화 전문가로 포함해도 차별화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발전소인 문화전당의 미래를 기획, 경영 역량을 갖춘 인사로서 적합치 않다는 지역 여론에 귀기울이기 바란다. 정부의 이번 재단 임원 임명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단을 동네 수준의 문화기관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어 이를 바로잡는 정부의 맹성을 촉구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