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 시행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이용섭 광주시장은 24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1월 들어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4033명이나 발생했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일 신규 확진자가 200~300명대를 오르내리는 엄중한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행정명령을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원년인 2020년 1098명, 지난해 7020명 발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월에만 지난해 연간 발생자의 57%, 2년간 누적 확진자의 50% 수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의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자 방역당국은 주 2∼3회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 행정명령을 내달 6일까지 연장한다.
우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의료기관과 정신요양·재활시설, 한방·재활병원 종사자 중 백신 미접종자와 1, 2차 접종자는 주 3회, 3차 접종자는 주2회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2월6일까지 시설 대면 면회도 계속 금지되고, 종사자들은 출·퇴근 외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금지된다.
또 양로시설과 장애인 거주시설, 노숙인 시설 종사자들은 백신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주 2회 PCR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청소년 수련·복지시설 종사자, 학원과 독서실·스터디카페 종사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매주 한 차례씩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한 지역 내 오미크론 변이가 폭증함에 따라 고위험군 환자를 우선 진단하고 신속하게 치료하는 체계를 도입한다. 광주시는 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 검사를 도입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PCR 검사를 우선 진행한다.
26일부터 광주지역 선별진료소에서는 밀접접촉자 등 역학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 60세 이상 의심 환자,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우선 진행하게 된다. 이외에는 선별진료소에서 관리자 감독 아래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한 뒤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다. 검사 결과 음성이 판정되면 필요 시 음성확인서를 받고 돌아가면 된다. 방역패스 음성확인서 발급 시 필요한 검사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로 대체한다. 음성확인서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한다. 역학조사도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우선 진행한다.
이 시장은 "설 명절을 앞둔 지금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방역당국 또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에 대응하는 새로운 검사·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