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철거했지만…잔재물 가득해 수색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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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크레인 철거했지만…잔재물 가득해 수색 지연
혈흔·사체냄새 특화된 경찰구조견 2마리 투입
  • 입력 : 2022. 01.25(화) 16:19
  • 김혜인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5일째인 25일 오전 구조당국 등이 30층 이상 붕괴지점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신축공사 붕괴사고 발생 보름 째인 25일, 앞서 타워크레인 해체를 마쳤지만 여전히 내부 잔재물이 가득해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국토부·소방청 등으로 꾸려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현장브리핑을 통해 "현재 절개면에 쌓인 돌덩이와 진출을 방해하는 잔재물을 제거 중"이라고 밝혔다.

붕괴 현장에서는 앞서 지난 23일 145m 높이의 타워크레인 해체가 완료됐다. 타워크레인은 그동안 상층부에 비스듬이 기대어 2차 붕괴 위험 요소로 지목돼 왔다.

타워크레인 해체 후 상층부 수색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내부 콘크리트와 철근 잔해물, 불안정한 슬라브 등이 또 다른 수색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민성우 현산 안전경영실장은 "이날 중앙부 28·29층 내시경장비 탐색을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을 했지만 붕괴된 잔재물로 인해 내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날 가로 0.9m, 세로 1.2m규모의 개구부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상층부 수색에 앞서 잔재물 처리작업과 슬라브 안정화를 위한 잭서포트 지지대 설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은 이날 현산 측 노동자 4명 등 모두 26명을 투입, 잔재물 제거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 낙하 충격방지를 위한 포설작업도 이어질 계획이다. 전날 지하층에 모래 42포대가 깔렸고, 이날 48포대가 추가 투입된다. 이날 구조견을 이용해 23~28층 상층부 인명 탐색작업이 진행됐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수본은 또 이날 경찰구조견 2마리를 더 투입해 수색을 병행하기로 했다. 해당 인명 구조견은 혈흔과 사체 부패 냄새를 맡는 데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인 기자 kh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