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쇄신만이 살길"… 종로 보궐선거 등 3곳 무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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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民 "쇄신만이 살길"… 종로 보궐선거 등 3곳 무공천
송영길, "총선 불출마"… 6월 지선 30% 이상 청년공천
  • 입력 : 2022. 01.25(화) 15:56
  • 서울=김선욱 기자
송영길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3·9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며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 △서울 종로·경기 안성·충북 청주 상당 3곳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공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직 제명안 신속 처리 △6월 지방선거 청년 우선 공천을 약속했다. 그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된 586 용퇴론과 관련해 86 운동권의 맏형격인 자신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도 제도화하겠다면서,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사퇴했고, 안성과 청주 상당은 당 소속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돼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그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을 공천해 "민주당이 2030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파격적인 청년 공천을 약속했다.

그는 "여야를 넘어 검찰 동우회, 운동권 동우회 기득권을 타파하는 새로운 정치 시대로, 앞으로, 제대로 이재명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가 이날 꺼낸 초강수 쇄신 카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묶인 데다, '정권 심판'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돌며 반성과 읍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민주당도 보조를 맞춰 강력한 쇄신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