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에버그린'은 오래됐지만 '언제나 신선한 유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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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에버그린'은 오래됐지만 '언제나 신선한 유행가'
(135) 색채와 문장학, 언어
  • 입력 : 2022. 02.08(화) 13:11
  • 편집에디터

니은

녹색 뿔(greenhorn)은 영국에서 염소의 뿔에 녹색이 감도는 데에서 나온 말로 '신참내기'를 가리킨다.

녹색 손은 '화초를 잘 가꾸는 사람'을 말한다.

녹색 영역에 있다(in the green)는 뜻은 영국인들이 '컨디션이 좋을 때' 사용한 표현이다. 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을 표현하는 말로써, 가동 중인 기계의 계기 바늘이 녹색 영역에 있는 데에서 나온 말이다.

녹색 주둥이는 '잘난 척하는 젊은이'를 가리킨다.

녹색 탁자에 앉아 계획한 일이나 녹색 탁자에 앉아 결정하는 일은 탁상공론처럼 '현실을 무시한 계획이나 결정'을 뜻한다.

녹색 파도를 탔다는 말은 '연이어 성공'을 거두었다는 의미이다.

녹색은 새싹의 색이기 때문에 '청춘, 젊음, 풋내기' 뜻으로도 사용된다.

녹색의 시간이라는 말은 서양에서 '경제적, 문화적 번영기'를 뜻한다.

누군가에게 녹색 램프를 켜 준다는 말은 '계획에 지지'를 보낸다.

리을

리프 그린(leaf green)은 19세기 말경에 표준화된 색명으로 '나뭇잎 색'을 나타낸다. 나뭇잎 색은 사실 일정하지 않으나 연한 녹색을 말한다.

미음

말라카이트 그린(malachite green, 청록색의 염기성 물감을 말하며, 물이나 알코올에 녹이면 청록색이 된다. 양털이나 면 그리고 비단 등을 청록색으로 염색하는 데 사용됨)은 구리(銅)의 탄산염(炭酸鹽)인 녹색의 자연석이다. 이것에서 채취한 녹색의 안료는 청록이며, 고대부터 3,000년 간 사용되었다. 현재는 콜타르(coal tar) 염료 중에서 이것과 같은 색이 있는데, 이것을 말라카이트 그린이라고 부른다.

몸에 녹색 칠을 하면 염소가 먹어 치운다는 말은 독일 속담에 '미련한 척하면 미련퉁이 취급'을 받는다는 뜻이다.

시옷

새파란(녹색) 젊은이는 녹색 과일처럼 '성숙하지 못하고', 녹색 포도주처럼 '익지 못한 견해'를 말한다.

이응

애플 그린(apple green)은 통칭 '푸른 사과의 색에 가까운 색'을 말한다.

야채 시장은 독일 속담에 '녹색 시장'이라고 부르고, 야채만 들어간 요리를 '녹색 음식'이라고 한다.

에메랄드그린(emerald green)은 보석 에메랄드의 녹색이지만, 안료의 에메랄드그린은 하얀 기미가 있는 밝은 녹색을 말한다.

에버그린(evergreen)은 오래되었지만 '언제나 신선한 유행가'를 칭한다.

엠페러 그린(emperor green)은 프랑스의 '나폴레옹(Napoleon)'을 뜻한다.

영국인이 '내 눈 속이 녹색으로 보이냐(Do you see any green in my eye?)'고 물으면 '내가 바보냐'의 뜻이다.

키읔

크롬 그린(chroma green)은 노란색과 파란색의 혼합되어 만들어지는 매우 강한 녹색이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