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AI 쟁탈전 속 광주시 국내 AI 우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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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AI 쟁탈전 속 광주시 국내 AI 우위 선점"
10초면 3000년 지구기록 DB화||빅데이터 인공지능 육성 '자양분'||광주시, 국내 최초 'AI도시' 선언||정부 '광주집적단지' 국가거점화
  • 입력 : 2022. 02.23(수) 17:44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구글은 지난 2003년에 3000년 간 지구상에 쌓인 문서를 모두 디지털화했다. 미국 국회도서관 5000개 분량이라고 한다. 2017년엔 3000년 분량의 데이터 생산을 1일이면 가능했고, 2019년엔 1분, 2020년엔 10초면 가능할 만큼, 빅데이터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인 킴 킴(62) 마이크로소프트사 수석그룹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의 속도를 이렇게 설명한다.

엄청난 속도로 쌓이고 있는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제 원료이며, 인공지능(AI)을 가동하는 동력인 셈이다.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양질화해 인공지능으로 활용하느냐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생존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이 경제 패권을 거머 질 핵심으로 떠오르자 전 세계가 'AI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 중국, 캐나다 등 주요국은 인공지능 산업과 타 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의 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다. 미국은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인공지능 핵심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투자하고 있다. 캐나다는 슈퍼 클러스터 이니셔티브를 통해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영국은 런던 테크시티 등 도시내 인공지능 인프라를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중국이 'AI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고, 일본도 국책 연구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AI 강국'을 천명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 경제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당연한 결정이다.

정부는 2018년 △인공지능R&D 전략을 세웠다. 2019년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 △인공지능 국가전략 수립, 2020년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지역확산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특히 정부의 지난해 추진 내용에는 광주 AI산업융합 집적단지를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 담겨있다.

정부가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선택한 셈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8년 타 광역시가 앞 다퉈 SOC(사회간접시설) 사업에 눈을 돌릴 때 'AI 선도 도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게 '신의 한 수'로 꼽히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8년 "AI 중심도시로 성장하겠다"며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했고, 전국 최초로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했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지난 2019년 1월 광주시의 AI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했다.

총사업비만 4296억원으로 첨단 3지구 4만7246㎡ 부지에 AI 핵심인프라 구축, 산업융합 R&D, 창업지원, 인재양성에 나선다. 광주시는 오는 2024년까지 1단계, AI 생태계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이 될 광주인공지능집적단지 착공식이 첨단 3지구 내에 마련됐다.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2019년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된 뒤 2년 8개월만이다.

집적단지가 조성되면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지역 주력산업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과정 최적화, 제품 혁신, 비용 절감, 효율성을 극대화해 혁신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집적단지의 핵심 인프라는 데이터센터다. GPU기반 처리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능력 107페타바이트(PB)의 세계적 규모다.

AI 중심도시 광주 조성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광주시는 관련 특별법을 준비 중이다.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사업이 변경될 수 없도록 법적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2단계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지금은 현실이 되고 있고 많은 시민들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는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AI집적단지 조성과 함께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만들겠다. '왜 AI광주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