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순천시, 세계자연유산 갯벌 보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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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순천시, 세계자연유산 갯벌 보전 '맞손'
순천시-보성군 공동 협력 회의||광역 통합관리 필요성 인식 공유
  • 입력 : 2022. 04.10(일) 15:23
  • 김은지 기자
지난 7일 보성군청에서 순천시와 보성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성-순천 갯벌 보전을 위한 지지체간 공동 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보성군 제공
순천시와 보성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보성-순천 갯벌 보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0일 순천시와 보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보성군청에서 순천시와 보성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성-순천 갯벌 보전을 위한 지지체간 공동 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성-순천 갯벌을 지자체 단독 관리가 아닌 광역 개념의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보성군과 순천시는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과 확대, 블루카본으로 각광 받는 염습지 복원, 학교 연계 갯벌 교육장 조성, 주민주도 유산 관광 사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이후 협력 회의는 양 지자체가 번갈아가며 개최하기로 했으며, 향후 관련 전문가 및 단체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토론회도 준비하기로 협의했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성-순천 갯벌은 오래전 람사르 협약에서 물새서식지 지정할 정도의 중요한 생태 보호 습지다. 면적 28㎦의 순천시 별량면, 해롱면과 도사동 일대의 순천만 갯벌과 면적 7.5㎦의 보성군 벌교읍 해안가의 갯벌을 아우른다.

광역권으로 형성된 국내 유일 반폐쇄형 갯벌로 탁월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법정보호종 서식 등 생물 다양성이 우수하여 철새 기착지로서의 가치가 높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고흥-순천-여수로 둘러싸인 여자만은 광역권으로 분포된 국내 유일 반폐쇄형의 가장 고운 펄 갯벌로 탁월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대표적인 공간임을 보여주는 국가어업유산인 '뻘배' 어업이 행해지고 있는 소중한 갯벌을 후세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보전과 이용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이 차세대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순천은 탄소 먹는 하마인 갈대숲을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정원의 도시로, 30년 갯벌관리의 경험을 살려 순천-보성-여수-고흥 인접 여자만 갯벌 보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