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어이없는 지만원씨 5·18 왜곡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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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어이없는 지만원씨 5·18 왜곡 광고
북한군 침투설 주장 유죄받고도
  • 입력 : 2022. 04.13(수) 16:38
  • 편집에디터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당시 북한 특수군 개입을 주장해 유죄를 받은 지만원씨가 또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신문 광고를 실어 논란이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 일간지 광고란에 한 '육사인의 호소'라는 제목의 글과 지씨가 쓴 5·18 왜곡 서적과 재판 과정을 담은 서적 등 4권의 책사진이 함께 실렸다.

 지씨는 이 광고에서 "저들은 5·18을 대의 명분으로 하나의 영구집권을 꾀하고 있다. 5·18이 무너지면 저들의 설자리마저 없어진다"며 "그래서 카르텔을 형성해 반대 의견을 가혹하게 탄압해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20년동안 5·18 역사책 12권을 썼다. 5·18은 북한이 저지른 전쟁 범죄라는 결론을 냈다"며 "역사책을 썼다는 이유 하나로 법원이 2억4000만원을 물렸고 역사의 진실을 밝힌 행위가 몰매를 맞아야 하는가"라고 항변했다.

 지씨의 이번 5·18 왜곡 서적 광고글은 너무 자가당착적이고 황당하다. 지씨가 재판 결과를 부정하고 반성없이 5·18을 왜곡 폄훼하는 내용으로 일부 극우·보수세력들을 선동하고 광주시민의 숭고한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것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씨의 이러한 행동은 광주 5·18 왜곡방지법을 교묘하게 빠져나가 악의적으로 왜곡·폄훼로 노이즈 마케팅 수법으로 책판매를 염두에 둔 것이고 또한 북한 특수군 침투설 주장 유죄와 관련해 상고한 대법원 재판부에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해 기가 찰뿐이다.

 5·18 왜곡방지법이 학술·연구 목적에 한해서는 처벌 조항이 빠져있는 것을 교묘히 이용해 악의적으로 선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지 씨는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보수 논객들도 5·18 북한 특수군 개입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지 않는가? 대법원은 5·18 북한 특수군 침투설을 비롯한 많은 허구 의혹들이 이미 수차례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는 지 씨의 행위를 멈추기위해서라도 상고심에 대해 조속한 선고로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