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원(29·광주장애인체육회 전문체육팀원) (421/1000)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사람들
오혜원(29·광주장애인체육회 전문체육팀원) (421/1000)
  • 입력 : 2022. 04.17(일) 14:07
  • 최동환 기자

광주사람들 오혜원(29·광주장애인체육회 전문체육팀원)

"저는 현재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전문체육팀에서 전국체전과 각종 국내, 국제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경기단체 육성을 돕고 있는 오혜원입니다.

제가 입사 후 조금 놀랐던 점은 우리 회사가 광주광역시의 산하기관이지만 업무가 우리 시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및 전국의 시도와 교류하는 일이 많습니다.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체전을 치를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업무 중 가장 좋아하는 일은 보도자료를 쓰는 일입니다. 장애인스포츠는 대중에게 아직 생소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마치 스포츠 기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대중에게 조금은 생소한 장애인스포츠와 우리 선수들의 낭보를 알리는 일이 보람찹니다.

또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홍보팀에서 업로드하는 수많은 현장 사진 중에서 광주 선수들의 사진을 고르고 수집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패럴림픽에서 무수한 메달을 딴 메달리스트를 만나는 일도 제가 이곳에서 일하면서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습니다.

저는 광주에서 나고 자라 학교도 직장도 광주에서 다니고 있습니다. 부산으로 교류학생을 간 적도 있고, 막연히 서울에 끌려 일자리를 구한 적도 있지만 다시 광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이처럼 벗어나려고 해도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는 광주는 제게 '연어의 강'과 같은 곳입니다.

요즘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운동입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 바로 옆에는 염주수영장이 있는데요, 아침 수영반을 수강한 뒤 바로 출근하면 정말 상쾌합니다. 또 현재 염주체육관의 사무실을 쓰고 있는데 같은 곳에서 경기하는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의 경기도 보고, 바로 옆 빛고을체육관에서 핸드볼 경기도 쉽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광주의 분위기가 하루 빨리 호전됐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운동을 접하고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올해 열리는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광주광역시가 작년 17개 시도 중 7위에 이어 더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사람들 오혜원(29·광주장애인체육회 전문체육팀원)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