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치 있고 진정성 있는 오월 작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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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치 있고 진정성 있는 오월 작품 선정"
5‧18문학상 본상·신인상 수상작 선정
  • 입력 : 2022. 04.26(화) 11:06
  • 도선인 기자
'2022 5‧18문학상'의 본상과 신인상 수상작이 결정됐다. 왼쪽부터 본상 수상작에 선정된 고영서, 신인상 수상작에 선정된 김희철, 조성연, 배영금(필명 배영글) 씨. 5‧18기념재단 제공
"5·18문학상은 당시 역사의 현장을 증언하고 그 정신을 현재에 창조적으로 열어가고자 한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5‧18기념재단(이사장 정동년)은 계간문학들·한국작가회의가 공동주관하는 '2022 5‧18문학상'의 본상과 신인상 수상작이 결정됐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5·18문학상 본상 심사위원회는(위원장 이경자) 지난 17일 추천위원 86인(공동주최기관 추천인, 단행본 출판사 등)의 본상 후보작 13권을 심사했으며 이중에서 고영서 시집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을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상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5·18문학상이 당시 역사의 현장을 증언하고 그 정신을 현재에 창조적으로 열어가고자 한 문학을 중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가장 가치 있는 작품, 진정성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인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은 5·18을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현재에 지속되는 생의 체험으로서 의미화 하고 있으며 이 점에서 역사적 사건을 자신의 삶으로서 증언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심사위원회는 위와 같은 의견을 통해 작가의 시적 노력과 성취가 증언문학의 진정성에 값한다는 것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2022년 5‧18문학상 신인상은 지난 2월14일부터 3월14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시 841편, 소설 88편, 아동문학 동화 66편, 동시 7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5‧18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위촉한 총 6명의 위원(△시 권민경·신용목 △소설 김경희·손홍규 △동화 안오일·이성자)들의 심사를 거쳤으며 당선작으로 시부문 김희철 '복화술사'·'봄동', 소설부문 조성연 '우리는 우리조차 용서하지 못했으므로', 아동문학부문 배영금(필명 배영글) '북치는 아이'가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시 당선작 '복화술사', '봄동'에 대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한 시인의 두 작품이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두 편의 시는 관념적인 단어 없이 광주라는 거대한 과거, 영원한 오늘을 기록하려 했다. 시적 완성도를 갖고 있음은 물론이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설 당선작인 '우리는 우리조차 용서하지 못했으므로'에 대해서는 "작품 속 불신과 원망이 해소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었고 꺠달음의 깊이가 남다른 작품"이라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아동문학 당선작인 '북치는 아이'는 "주제를 담아내기에 걸맞은 배경과 비유, 묘사 등이 다른 작품과 차별성이 있었고, 특히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갈등은 작품으로써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5‧18문학상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고 오월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됐다. 시상을 통해 신인작가의 발굴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기성작가를 대상으로 한 5‧18문학상 본상은 2016년부터 추가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2022년 5‧18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강당에서 개최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