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무력으로 시위 진압 지시한 황영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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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무력으로 시위 진압 지시한 황영시 사망
전두환·노태우·황영시 등 주요 책임자 3명 사망
  • 입력 : 2022. 04.28(목) 18:08
  • 도선인 기자
황영시 전 감사원장.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이끈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인 12·12 사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황영시 전 감사원장이 지난 23일 사망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1926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나 1950년 육군사관학교 10기로 임관했다. 육군 제1군단장으로 재임 중이던 1979년 전두환씨가 주도한 12·12 군사반란에 적극 참여했으며 신군부 핵심 5인 중 한명으로 꼽힌다.

1981년 육군참모총장에 올랐으며 1984∼1988년 2차례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1980년 5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무력진압 작전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기석 당시 전투교육사령부 부사령관은 황영시 육군참모차장로부터 '5월20일부터 26일 사이 전차 발포와 무장 헬기에 의한 기총 소사를 포함한 진압 작전 지시를 받았다'고 1996년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2018년 국방부 헬기 사격 특별조사위원회 보고서도 헬기 사격을 공식 인정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광주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 등과 관련해 1997년 내란목적살인죄 등으로 기소돼 징역 8년을 선고받은 황 전 원장을 그해 12월 특별사면했다.

황영시 전 감사원장이 사망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주요 책임자인 당시 신군부 세력 5명(전두환, 노태우, 이희성, 황영시, 정호용) 중 3명이 숨졌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