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귀어인, 육상새우 양식 '연소득 1억 꿈'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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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고흥 귀어인, 육상새우 양식 '연소득 1억 꿈' 실현
고흥수산 이상춘 대표 수조 설치||귀어인들에 양식 신기술 전수도
  • 입력 : 2022. 05.01(일) 15:30
  • 김은지 기자
고흥 귀어인 육상 새우 양식 기술 전수
고흥군에 대규모 새우 육상 양식 수조를 설치하고 귀어인 30여 명에 새우 양식 기술을 전수해 연 소득 1억원 이상의 꿈을 실현케한 어업법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도덕면에 위치한 고흥수산 이상춘(59) 대표는 5만㎡ 규모의 육상 시설 하우스에 60억원을 들여 새우 육상양식 수조를 설치한 뒤 새우를 기르고 있다.

이 대표는 바이오플락 양식 기술을 도입해 신선함을 유지한 양식 새우를 쿠팡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수도권으로 매일 출하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얻은 새우 양식 기술과 경험을 또 다른 귀어인들에 전수해 귀어인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새우양식기술은 귀어인 12가구와 고소득을 꿈꾸는 젊은 투자자 11가구 등 30여명에게 전수되면서 매월 20톤의 새우를 전국으로 출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전체 시설이 완공되는 2024년 연간 1500톤의 새우유통과 1, 2차 가공식품 및 체험 관광을 접목한 6차 산업을 완성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 목표 달성도 기대된다.

이상춘 대표의 도움을 받은 귀어인들이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창출하면서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자 입소문을 통해 고흥군을 찾는 전국의 귀어 희망 문의 전화와 방문자의 발길도 늘고 있다.

고흥수산 이상춘 대표는 "정부나 지자체 지원을 받은 귀어자들이 시행착오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을 전수해주고 싶었다"며 "수도권 등에서 귀어를 희망하는 젊은 청년 100명에 양식 기술을 지도해 귀어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흥지역의 어촌계 어민을 중심으로 조합을 구성하고 양식시설을 확충해 지역민들이 안정적인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향후 1, 2차 가공산업 및 종합 유통 물류센터 등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많은 젊은이가 이 지역에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