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무용과, 증거인멸·피해 제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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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조선대 무용과, 증거인멸·피해 제보 잇따라
금품수수, 폭언·폭행까지||대책위, 엄정 수사 ‘촉구’
  • 입력 : 2022. 05.12(목) 13:45
  • 강주비 인턴기자

지난 4월30일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임용 불공정 해결 대책위원회가 불공정한 교원 임용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채용 비리에 연루된 교수로부터 금품수수, 폭언·폭행, 보조금 부적정 집행 등 피해를 겪었거나 목격했다는 이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임용 불공정 해결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조선대 무용과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A·B 교수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겪거나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A·B 교수는 무용과 학생들을 집합시켜 경찰과 대책위의 질문에 침묵할 것을 강요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도 문제를 제기한 시간강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의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대학교 총장실 옆에 무용과 채용 비리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제보자 C씨의 증언에 따르면 A·B 교수는 재학생·졸업생들을 수차례 만나 경찰 조사에 침묵할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 B 교수의 제자였던 D씨는 '무용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술단 단장에 대한 인사비가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한 B교수에게 롤케이크 쇼핑백에 현금을 담아서 전달한 사실을 대책위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B 교수는 학생의 머리, 뺨 등을 때리는 등 폭언·폭행을 일삼았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대책위는 "해당 내용을 경찰에 알리고 관련 의혹을 받는 광주전남 공공예술단의 단장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예술단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광주경찰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조선대 무용 전임 교수 채용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절차 변경과 관련 지난 1일 A·B교수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강주비 인턴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