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와인'에 빠진 소비자 공략"…대규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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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와인'에 빠진 소비자 공략"…대규모 행사
와인 수입액 27% 늘어 4256억||저가 와인 입문 후 고가 상품으로||이마트 최대 70% 할인 와인장터||롯데 ‘보틀벙커’ 상무점 관심 모아
  • 입력 : 2022. 05.16(월) 14:11
  • 곽지혜 기자
지난 4월21일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3층에 오픈한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롯데마트 제공
코로나19 이후 '혼술'과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와인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까지 활성화되며 유통업계가 대규모 와인 행사에 뛰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4256억원으로 전년도 수입액인 3343억원보다 27% 늘어났으며 소매 시장 규모의 경우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와인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홈술 문화 확산으로 와인이 일상 주류 품목으로 자리 잡게 된 것과 더불어 저가 와인으로 입문한 소비자들이 점차 고가 상품으로 구매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도 수년 전까지 와인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가격 대비 성능을 강조한 가성비·초저가 와인을 주로 취급한 것에 비해 최근에는 유명 브랜드 와인이나 내추럴 와인 등 다양해진 소비자 수요에 맞는 와인을 제공하며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일부 점포에서 와인장터를 열었던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8년부터는 전 점포에서 와인장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마트 와인 금액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5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의 매출 비중이 지난 2020년 16.1%에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2.6%로 상승했다.

4년 전까지는 800여종에 불과했던 할인 품목을 올해 1600여종까지 확대하는 등 와인 장터의 비중도 높여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8일까지 1600여 품목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인기 품목의 물량을 기존 대비 20% 늘렸다.

6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을 통해 해외 평균 판매가보다 저렴한 수준의 브랜드 와인을 대거 준비했으며 매년 와인장터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산펠리체 비고렐로와 시데랄', '머드하우스 소비뇽블랑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SSG닷컴 역시 같은 기간 첫 온라인 와인장터를 열고 특가 와인을 선보인다. 온라인 주문 후 집 근처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매장픽업 주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에 오픈한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가 지역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보틀벙커도 올해 처음으로 와인장터를 선보인다.

1000여종의 와인을 최대 50% 할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보틀벙커 와인장터는 올해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만 진행되지만, 추후 수요 등을 파악해 전국 점포로 행사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맥스 상무점 3층에 300여평 규모로 마련된 보틀벙커에서는 4000여종의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지역 내 메가 와인숍 등이 부재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보틀벙커에서는 약 50여종의 다양한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와인장터를 마련했다. 5월 한 달간 전국 620여 점포와 온라인 주류 플랫폼인 '와인25플러스'에서 온·오프 통합 와인장터를 진행한다.

각 지역의 점포별 주요 상권과 공간적인 여건을 고려해 △플래그십장터 20점 △미니장터A 100점 △미니장터B 500점 등 3가지 타입으로 구분해 운영하며, 플래그십장터는 고가 와인부터 희귀한 위스키까지 100여종의 주류를 판매, 미니장터A에서는 30~50여종의 데일리 와인부터 프리미엄급 와인을, 미니장터B에서는 10~30여종의 베스트 와인을 판매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