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무실에서 업무보는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
16일 대통령실과 여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기념식사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대선때의 약속을 담을 예정이다. 다만 헌법 전문 개정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은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권력구조 개편 등 개헌이 추진될 때 5·18정신도 함께 수록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제 원래의 생각이 5·18의 정신이라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또 우리 헌법가치를 지킨 정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헌법 전문에, 헌법이 개정될 때 늘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통합은 연설문에 통합을 몇 번 외쳤는지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해 달라 요청하셨고, 당은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수정당 의원 전원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군산)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전원을 5·18 행사에 다 참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치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도,"윤 대통령의 5·18정신 헌법 수록 약속이 지방선거 표심을 얻기 위한 방편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과거 전두환을 옹호했던 것을 보면 (역사)인식이 의심되고 있어 앞으로 5년 동안 지켜보면서 윤 대통령의 진실이 무엇인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