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인형 속 투영된 한복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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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도자인형 속 투영된 한복의 아름다움
서지훈 ‘Blooming Sensibility’展||31일까지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 입력 : 2022. 05.24(화) 16:04
  • 최권범 기자
지난해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지훈 작가의 개인전 'Blooming Sensibility'가 오는 31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1, 2관에서 열린다.

서지훈 작가는 조선대 디자인학 석사를 졸업하고 본인이 전공한 공예부분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해 융복합창업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오브제가 아닌 탈 기능 오브제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학부 때부터 연구하고 진행해온 도자 인형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기존 작품에서 여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소녀의 모습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에선 한복의 이미지를 통해 피어나는 여인의 감성을 기품있고 격식이 있는 성숙된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 전통 순청자의 비색과 궁중의상의 아름다움을 도자 인형 안에 투영, 재해석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틀을 뜰 수 있는 원형을 만들고 그 원형을 이용해 석고 틀을 뜬다. 잘 만들어진 석고 틀을 건조한 후 흙물을 부어 도자기 원형을 만들어 낸다. 레고를 조립하듯 머리, 몸통, 팔 순서로 붙여주며 잘 건조시켜낸 후 초벌과 유약을 바른 재벌 소성의 작업을 거친다. 보통의 도자기들은 재벌 소성으로 그치지만 작가는 금칠 후 삼벌의 과정을 한번 더 진행해 도자기의 질을 향상시킨다. 작품의 주인공인 여인의 모습은 작가의 혼을 담은 손길로 빚어낸 아름다움의 결과물이다.

서지훈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활짝 피어나는 나만의 감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지치고 고달픈 삶의 무게를 잠시 벗어 던지고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