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에서 생산한 음압특수구급차. 오텍그룹 제공 |
오텍이 국내 최초로 생산한 음압특수구급차는 특정 국가에서 독점하다시피 하던 음압설비 구축 구급차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해 만들어졌다.
지난 2016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최초로 30대를 납품한 이후 많은 검증을 거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과 사양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음압특수구급차는 오텍의 구급차 특장 기술과 자회사인 캐리어에어컨의 공조기술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음압특수구급차는 운전석과 환자실 간 공기 흐름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환자실 내부압을 대기압보다 낮게 조성해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을 막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유럽 등의 기준보다 더 엄격하며 음압 단계를 1단계부터 7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특히 2022년형 음압구급차는 보다 다양한 용도의 운용을 위해 감염병 환자 이송 시에는 일반적으로 권장 음압으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고 일반 환자 이송 시에는 오텍에서 별도 개발한 'S-Ventil' 시스템을 이용해 쾌적한 환경에서 환자 이송이 가능토록 제작됐다.
오텍의 신기술을 활용한 빌트인 형식의 'S-Ventil' 시스템을 통해 환자실 내 산소농도, 공기 내 바이러스 소독, 공조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 기존 음압구급차보다 활용도와 기능을 한층 높였다.
음압특수구급차의 음압 시스템은 7단계 압력 조절 외에도 고장 시 구급차 내 음압 유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별도의 시스템이 탑재됐다. 현재 오텍의 음압특수구급차는 해외 여러 국가와 수출 협의를 하고 있다.
오텍 관계자는 "구급헬기와 UAM 기반 엠블런스 등 미래 특수목적 모빌리티 분야 개척과 함께 노약자 및 환자 케어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개발, AI 원격 장비를 이용한 데이케어, 긴급 이송서비스 준비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류의 쾌적한 삶과 지구 환경을 위한 ESG경영을 선도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