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에어컨 불티'…삼성 광주공장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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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에어컨 불티'…삼성 광주공장 풀가동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판매량 증가||가전업계, 2017년 250만대 ‘기대’||“여름 전에 구매” 냉방가전 수요 ↑||유통가, 캐시백·경품 이벤트 진행
  • 입력 : 2022. 05.17(화) 17:09
  • 곽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2022년형 무풍에어컨 인기에 힘입어 광주사업장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2월부터 풀가동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단 6번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생산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올해 역시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가전업계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등 밀려드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2년형 무풍에어컨 인기에 힘입어 광주사업장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2월부터 풀가동하고 있다.

대표 모델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에 이어 지난달 사계절 사용 가능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을 선보이며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주력 생산하고 있는 2022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성능과 디자인, 친환경 기술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으며 기존 냉매에 비해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R32를 적용, 일회용 건전지를 쓰지 않는 솔라셀 리모컨을 탑재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외에도 천장에 매립해 공간 활용도가 높은 무풍 시스템 에어컨 등의 판매가 점차 증가하는 분위기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국내 에어컨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지난달부터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가전업계에서는 지난 2017년 폭염 당시 최대치였던 연간 판매량 250만대 수준이 다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주요 전자 제품 유통업체와 대형마트 등의 4월 냉방 가전 매출은 전년에 비해 크게 신장했다.

이른 봄 더위가 시작되며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냉방 가전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0% 증가했으며 서큘레이터와 선풍기는 각각 130%, 85% 신장했다.

롯데홈쇼핑도 같은 기간 계절 가전 주문액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전자랜드의 경우도 4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르며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마트 역시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냉방가전 매출 중 선풍기는 전년 대비 274% 증가했으며 에어컨은 33.6% 늘어 타 대형가전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함께 폭염이 예상되며 미리 구비해놓지 않을 시 냉방 가전 설치가 지연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이 같은 상황에 유통업계는 평년보다 발 빠르게 냉방 가전 행사 등을 기획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평년보다 계절 가전 판매를 1주일 앞당겨 진행, 지난달 29일 진행된 '삼성 에어컨' 판매 방송에서 준비한 수량을 완판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평년보다 1개월 앞당겨 5월 한 달간 '에어컨 대전' 행사를 펼친다. 전국 420여개 매장에서 캐시백, 캠핑카 증정, 해외여행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브랜드 별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2022년형 홈멀티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 최대 20만 엘포인트(L.POINT)를 증정하고 창문형 에어컨 또는 청소기를 동시 구매하면 엘포인트 76만점을 추가로 제공한다. LG전자에서는 2022년형 투인원(2in1) 행사 모델 구매 시 최대 8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