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에 연간 30만대 전기차 공장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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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연간 30만대 전기차 공장 건립
조지아주 완성차 공장 설립 협약||“글로벌 전기차 선도업체 도약”
  • 입력 : 2022. 05.22(일) 15:15
  • 곽지혜 기자
지난 21일(현지 20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왼쪽) 주지사와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투자협약에 서명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 배터리셀 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에 총 6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과 배터리셀 공장 투자 등을 포함한 미국 전기차 생산 거점 확보 계획을 공개하고 글로벌 전기차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지난 21일(현지 20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 사장,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등은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갖고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새롭게 설립하고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등을 갖출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공장, 배터리셀 공장을 포함한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에는 총 6조3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먼저 전기차 전용 공장은 1183만㎡ 부지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다차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생산 효율성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동화 추세에 대한 전략적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설 전기차 공장은 기아 미국생산법인과 약 400㎞ 거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생산법인(HMMA)과 더불어 부품 협력사 및 물류 시스템 공유 등 효율적 공급망 관리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이와 같은 현대차그룹의 대미 전동화 전략은 국내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와 부가가치 창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공장과 함께 북미시장 전기차 공급을 분담하고 있는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완성차의 생산·수출이 증가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협약식에서 "제조 혁신기술 도입,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 미국에서의 첫 스마트 공장 설립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에 호응해 전기차 신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향후 지속적인 제반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전동화 전환 추세에 발맞춰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 약 12%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현대차는 제네시스 포함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연간 18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 기아는 전기차 13종을 출시해 14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전략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