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도 IPEF 정상회의 출범… 韓 포함 13개국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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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美 주도 IPEF 정상회의 출범… 韓 포함 13개국 참가
尹,"한국, 인·태 번영에 책임 다할 것"
  • 입력 : 2022. 05.23(월) 17:41
  • 서울=김선욱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접견실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델 코소(Christopher Del Corso) 주한 미국 대사대리와의 면담에서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철강232조, 한-미 FTA 이행이슈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통상 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번영을 위한 IPEF' 출범 행사를 주재했다.

출범 선언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브루나이 등 13개국이 참석했다. IPEF는 미국이 제안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통상협력체이다. 관세 인하 등 시장 개방 중심의 기존 자유무역협정(FTA)과는 달리, 공급망·디지털·청정에너지 등 신통상 이슈에 대한 새로운 규범 설정 및 역내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로써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군사 분야뿐 아니라 동맹과 '경제 포위망'을 구축해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는 중국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주도하는 등 인도·태평양의 경제 영토 확장에 나서며 영향력을 키우는 데 대한 '맞불' 성격이다. 지난해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IPEF 추진 의사를 밝힌 지 7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IPEF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라며 "한국도 굳건한 연대를 바탕으로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IPEF에 대해,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글로벌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 등에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 측면에선, "반도체·배터리·미래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부분에선, "한국은 세계 최초로 5세대(5G) 통신망을 상용화한 최고의 통신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 6세대 통신망(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와 관련해선, "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소 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