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발사 하루 연기…'기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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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발사 하루 연기…'기상악화'
15일 발사대로 이송 가능…"변수 상시 예의주시 중"||
  • 입력 : 2022. 06.14(화) 16:35
  • 김은지 기자
지난 13일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발사대 이송용 차량 작업 중인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두번째 발사가 '기상 변수'로 인해 하루 연기됐다. 누리호는 애초 예정한 날짜 하루 뒤인 오는 16일에 2차 발사된다.

14일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비행시험위원회,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나로우주센터에서 바람이 불어 발사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항우연은 "회의 결과, 14일은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울 때 강풍으로 인한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리호 발사 일정이 기존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됐다.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작업은 15일 오전 7시20분부터 8시30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발사일은 하루 뒤인 16일로 결정됐다.

기상 변수로 인해 하루 연기됐으나, 15일부터 상황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6일 발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3일 저녁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해 내일 누리호 이송 가능 여부를 검토한 바 있다. 위원회에서는 기상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므로 현 상황에서 누리호 이송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14일 오전 기상상황을 다시한번 점검한 뒤 비행시험위원회를 다시 열고 당초 예정대로 누리호의 이송이 가능한지를 검토키로 했었다.

항우연은 기상 상황과 위성·우주 물체와의 충돌 위험 등을 고려해 발사 여부와 정확한 발사 시각을 정할 계획이다. 기상 변수가 크지 않다면 연기된 일정대로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변수가 다시 발생할 경우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사체 이송이 재개될 15일 고흥군 인근에는 평균 풍속이 초속 최대 4m 이내로 예보되면서 준비 조건이 다시 확보될 전망이다.

발사체 이송을 위한 기상 조건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발사일인 오는 16일 당일 요구되는 기상 조건은 또 다르다. 발사 당시 바람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1m 이하여야 하고, 누리호에는 수많은 전자 장비·부품이 들어 있기 때문에 경로 내 낙뢰 가능성도 없어야 한다.

항우연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 기상 조건이 갑작스럽게 변하지 않는다면 연기 일정대로 발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기상 조건 악화 가능성이 관측되면 곧바로 비행시험위원회를 다시 여는 등 종합적인 변수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