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67> 갯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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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박하선의 사진풍경 67> 갯벌 풍경
  • 입력 : 2022. 06.30(목) 14:38
  • 편집에디터
갯벌 풍경. 박하선
갯내음 풀풀대는 갯길을 따라 걸어본 적이 있는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자유를 느끼고 싶을 때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겠지만

잔잔한 바다와 잿빛 갯벌이라는 두 얼굴을 번갈아 볼 수 있는

갯길 여행에 망설일 필요가 없다

갯바람 맞으며 뚜벅뚜벅 걷다보면

혼자라도 쓸쓸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대는 벌써 바람이 되어가고 있을 것이다



바다가 속살을 드러내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전남 도립공원인 신안 증도와 무안의 갯벌은

짱뚱어, 농게, 칠게, 뻘낙지... 등등의 생태의 보고로

경제적 가치를 말하기 이전에

주민들의 생활터전이라는 점에서

세계 5대 갯벌 중에서도 으뜸이다



게와 짱뚱어들의 초대를 받지 않았다고 주저할 것 없다

이 땡볕인들 어떠랴

뻘낙지의 숨구멍을 찾아다니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살아 숨쉬는 갯벌을 느껴보자

망망한 세월이 거기에 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