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미팅·축제… 8기 지자체장 다양한 취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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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치구
봉사·미팅·축제… 8기 지자체장 다양한 취임 행사
취임식 생략 ‘민생현장 속으로’||광주 북구·신안·보성 대민봉사 ||광산구 ‘직원 목소리 경청’ 미팅 ||해남 ‘군민과 함께’ 축제 마당
  • 입력 : 2022. 06.30(목) 17:28
  • 김해나 기자
해남군은 1일 초청 취임식 대신 해남군민광장에서 민선 8기 출범 행사를 갖는다. 해남군 제공
1일 일제히 임기에 돌입하는 민선 8기 광주·전남 지자체장들의 다양한 취임 행보가 눈길을 모은다.

물가상승 등 경제위기 상황을 반영해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민생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지자체도 있고, 직원 미팅이나 축제 등을 통해 공직자, 주민들과 소통하는 곳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이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효령노인복지타운 배식 봉사로 민선 8기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정기 행사인 '열린 만남의 날'을 통해 취임사를 발표하고 민선 8기 비전을 담은 영상을 공유한다.

민선 8기 제1호 결재는 '민생 경제 회복 상생 기금 조성 계획'으로 하고 소상공인·청년 지원 정책과 관련한 민생 현장 2곳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형식적인 취임식보다 즉각적인 현장 활동을 통해 새롭게 시작한다"며 "민선 8기 역시 현장 중심으로 뛰겠다는 문 청장의 메시지가 구민들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 공직자들과 민선 8기 정책·비전을 공유하는 '직급별 미팅'으로 취임식을 대신한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공직자와 자유롭게 소통하며 각 직급에 따른 애로사항과 의견을 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청장은 이날 오후 3시 광산구 9급 공직자들과의 미팅을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8급, 7급, 6급, 시간선택제, 청원경찰, 공무직, 5급 이상 간부 등 정규직·비정규직 및 소외된 직군 없이 직급·직군에 따라 순차적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직급별 미팅은 박 청장이 제안한 것으로, 오직 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다"며 "행사 위주의 취임식을 지양하고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말단에서부터 구청장까지 격의 없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각자의 능력을 100% 발휘해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철우 보성군수가 이날 취임식을 생략했다.

박 군수는 취임식을 생략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대야도를 찾아 주민들의 민생현장을 살피는 것으로 민선 8기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신안은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역대급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등 군민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이에 박 군수는 간소하게 하려던 취임 행사를 취소하고 타들어 가는 농심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민생 현장으로 달려가기로 했다.

박 군수는 "민선 8기 동안 군민이 잘사는 신안, 문화예술이 꽃피는 신안, 섬마다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 신안을 만들어가기 위해 주민들과 현장에서 함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도 취임식을 월례회로 대체하고 대민봉사로 취임 첫날 행보를 시작한다. 환경정화 활동은 12개 읍면에서 동시에 추진되며, 전 직원이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의 사명을 다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민과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 김 군수가 관내 어린이집 1일 체육 교사로 변신해 아이들과 보육 현장을 살핀다. 이번 일정은 민선 8기 어린이와 청소년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김 군수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활동, 관내 영농현장 방문 등 지역 어르신과 농업인들과의 만남도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지난 4월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재된 득량 오봉산에서 열리는 숲속 음악회에 참석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취임식을 축제로 치른다. 해남군은 이날 군민광장에서 '도약, 활짝 핀 해남'을 주제로 민선 8기 출범행사를 갖는다. 특히 군은 민선 8기 출범식을 군민과 함께하는 소통행사로 진행해 군민 누구나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행사는 일과가 마무리되는 오후 7시부터 해남군민 광장에서 열릴 예정으로,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간소한 취임식 후에는 군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축하공연은 해남군 출신 풍물 전공자로 구성된 풍물 굿패 해원, 전국국악 경연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천희심 명창, 해남군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가수 홍자와 가수 금강이 출연한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