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추락 호랑이, 이번주 위기 탈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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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연패 추락 호랑이, 이번주 위기 탈출 가능할까
▣KIA타이거즈 주간전망||선발진 균열·불펜 피로 가중||주축 타자들 집단 슬럼프||지난주 상위권 상대 전패||소크라테스 부상 암초 만나||이번주 KT·한화와 홈 6연전
  • 입력 : 2022. 07.04(월) 15:50
  • 최동환 기자
KIA와 SSG의 경기가 열린 지난 5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KIA 홈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KIA타이거즈가 어느새 7연패의 깊은 나락으로 추락했다. 불과 1주일 여 전까지만 해도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선두권을 추격하나 싶더니 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4위 자리마저 내줬다.

수도권 9연전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KIA는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 패배를 시작으로 6월 28~30일 2위 키움전과 이달 1~3일 1위 SSG전을 내리졌다.

시즌 팀 최다연패인 7연패 부진을 겪은 KIA는 4일 현재 38승 1무 38패, 승률 5할로 KT(39승 2무 37패·승률 0.513)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밀렸다.

3위 LG(45승 1무 30패·승률 0.600)와는 7.5경기 차까지 벌어졌고, 6위 삼성(35승 42패·승률 0.455)과 7위 롯데(33승 3무 40패·승률 0.452)에 3.5 게임 차로 좁혀졌다.

KIA의 연패 추락은 타선의 부진이 컸다. KIA는 현재 팀 타율 0.264로 LG(0.296)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최근 7경기 팀타율이 0.209에 불과할 정도로 타자들의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류지혁은 연패 기간 16타수 무안타로 단 1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최형우(0.167), 박찬호(0.172), 김선빈(0.174), 황대인(0.182), 이창진(0.200), 박동원(0.235) 등 주축 타자들도 전반적인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득점력도 빈곤했다. 7연패 기간 팀 득점은 19점으로 바닥권이었다. 4경기에선 3점도 뽑지 못했다. 지독한 득점 빈곤은 연패의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마운드 균열도 연패를 부추겼다. 외국인투수 2명의 부재로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했다. 양현종과 임기영이 제 몫을 했지만 이의리와 한승혁은 기복이 심한 투구를 보여줬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도현은 3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불펜진도 피로 누적으로 힘이 떨어지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연패 기간 KIA 불펜 평균자책점은 5.60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중심타자 소크라테스가 지난 2일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의 투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 골절로 이탈했다.

소크라테스의 부상 이탈로 전력 손실을 입은 탓에 KIA의 이번주 일정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이번주 4위 KT(5~7일), 10위 한화(8~10일)를 상대로 홈 6연전을 갖는다.

주중에 만나는 KT 3연전이 고비다. KT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올시즌 KIA를 상대로 5승 1무 3패로 강했다.

KIA가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한다면 재반등을 노릴 수 있다. 반면 연패가 이어진다면 5강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무엇보다 타선의 부활이 시급하다. 특히 나성범을 중심으로 황대인과 최형우 등 중심타자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박찬호와 김도영, 김호령 등 빠른 발을 갖춘 타자들의 출루율도 높여야 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