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전달받는 강기정 광주시장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산IC 진출로를 폐쇄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복합문화몰 '더현대' 건립 추진 발표로 관심이 모아졌던 전방(옛 전남방직)·일신방직 부지엔 복합 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도록 제안했다.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인 '새로운 광주 시대 준비위원회'는 7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새로운 광주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산IC 진출로 개통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복합쇼핑몰 유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1) 등 강기정 광주시장이 밝힌 '밀린 숙제 5+1'에 대한 검토·분석 결과가 담겼다.

인수위는 안전성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지산IC 진출로는 폐쇄를 제안했다.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자동차전용도로 이용자의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과 함께 보완시설을 설치하더라도 본질적인 위험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는 백운광장 주변 교통량 개선 효과, 연간 통행시간 편익, 교통사고 발생빈도 등을 볼 때 안전성을 전제로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봤다.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은 사업부지 내 근대산업유산 보존·활용 방안, 챔피언스필드(야구장), 광주천 등 주변 도시디자인과 연계한 복합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도록 권고했다.

인수위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기존 사업자와 소송 상황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해법으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제안한 '레저 파크 G 랜드' 등 형태로 정부의 지역 공약사업을 어등산에 유치하거나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민관합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기존 기부 대 양여법에 국가의 지원과 책임을 골자로 한 현행법을 개정함과 동시에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이날 최종 활동결과 보고서도 강 시장에게 전달하고 30일간의 공식활동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광주,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라는 시정 슬로건 아래 △내일을 주도하는 신(新)경제도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 도시 △따뜻하고 촘촘한 돌봄도시 △언제 어디서나 안심도시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도시 등 5대 시정목표와 135개 시정공약을 선정해 광주시에 제안했다.

강 시장의 시정철학인 '활력' '산업' '가치'를 담아 당초 331개에서 최종 135개로 압축한 것으로, 민선 8기 4년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5대 시정목표 아래 △MoT 산업 △영산강 Y벨트 △광주다움 5대 돌봄 △안전과 교육의 컨트롤 타워 등 15개 핵심공약과 로드맵을 공유하고, 광주·전남 상생을 위한 전략적 협력과 3대 비엔날레 도시 등 다양한 정책 제안을 이어갔다.

김준하 위원장은 "광주가 5·18민주광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야기와 활력이 흐르는 '광장의 도시', 미래모빌리티를 위해 인공지능, 반도체, 배터리 산업이 융합되는 'MoT(Mobility of Things) 도시', 노동의 가치에서 개인의 참여, 쉼, 행복을 존중하고 공익을 실천하는 '가치의 도시'를 이끌며 대한민국 미래 비전이 돼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보고서에 담지 못한 더 많은 현안이 있었을 것이다.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인수위원회의 정책 제안을 바탕으로 행정이 책임 있게 검토해 광주의 변화를 빠르게 이끌어 내겠다"며 "공직자들의 창의적 행정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