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폭탄" 약속 국힘…광주·전남 현안 '미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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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예산 폭탄" 약속 국힘…광주·전남 현안 '미온적'
권성동, 쇼핑몰·반도체 등 "장기검토"||광주, 국가지원 쇼핑몰 9000억 요청||전남 반도체특화단지엔 '숙고' 의견||"전남대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 입력 : 2022. 07.18(월) 17:31
  • 최황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8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국민의힘-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앞서 차담회를 갖고 있다. 나건호 기자
국민의힘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시는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을 공개적으로 건의했고 전남은 반도체특화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요구했다. '호남 껴안기'에 나선 국민의힘은 복합쇼핑몰 유치는 '민간영역', 반도체 단지는 타 지역과의 유치 경쟁을 의식한듯 숙고하겠단 의사를 밝히면서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전남·북이 참여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시는 국가지원형 광주복합쇼핑몰을 위한 사업비 90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시민 편의를 위한 연결수단, 트램 및 주변 연결 도로 교통망 구축을 위한 액수다.

다만, 전체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강기정 시장이 제안한 계획은 사실상 의견 청취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시장의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광주시가 새로운 구상을 내놨지만 워낙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정부도 예타와 검토를 마치지 않아 오늘은 청취하는 것으로 그쳤다"며 "전부 국가가 주도하고 민간이 보조적으로 참가하는 형태의 계획안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나올 수 있고, 예타도 거치지 않았다. 검토에 장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직무대행은 전남대병원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거론했다. 그는 "전남대병원이 44년 지난 노후된 건물을 쓰고 있고 최신 의료장비와 최신 형태의 병원 건립 필요성이 있다는 건의를 받아들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예타 결과 비용 대비 편익이 높으면 새로운 병원을 건립해 광주·전남 시민들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 현안 건의로 시스템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제안했다. 김 지사는 "지방소멸 위기에 윤 대통령이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천명하면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에 대해 매번 말씀하셨다"며 "광주·전남 반도체특화단지 조성사업이 지역균형발전에서 필요하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권 직무대행은 "비공개에서 소위 반도체 산업을 어떻게 지역에 유치할 것인지와 그에 대한 기업의 입장과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광주시는 주요 현안으로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유치 △인공지능 2.0+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추진 △상생형지역일자리 수요맞춤형 지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완성 △군 공항 이전 국가사업화 △영산강·황룡강변 Y벨트 익사이팅 사업 △자동차 종합 테마파크 조성 △미래차 부품 메타팩토리 구축 등 13개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설명했다.

전남도는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국립 의과대 설립 △해상풍력 '인·허가 통합기구 설립' 특별법 제정 △호남권 SOC 조기 확충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대 △농협·수협 중앙회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지방도·지방하천 국가지원 확대 등을 정책건의하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기본계획 반영(3조원)과 우주과학발사체 테마파크 기본계획 용역비(5억원) 등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