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 "여수만 르네상스 실현·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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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명 여수시장> "여수만 르네상스 실현·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
지역소멸 극복하자-정기명 여수시장||유동인구 35만명 최고 관광지||화태~백야도 등 해상교량 조성||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 매진||여순희생자 피해신고접수 박차
  • 입력 : 2022. 08.15(월) 14:01
  • 여수=이경기 기자

정기명 여수시장이 지난 1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유동인구 35만의 여수시를 더욱 발전시킬 수있는 민간자본 유입 등 양질의 일자리와 여수만 르네상스,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28만명의 여수가 많은 관광객들 덕택에 35만명의 유동인구를 보유한 도시로 자리매김 됐습니다. 내년 여수개항 100주년을 맞아 여수만 르네상스 구축과 여수에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에도 적극 매진할 예정입니다."

지난 6월1일 지방선거에서 민선8기 여수시장에 당선된 정기명 여수시장은 시장실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수시는 관광도시로 지난 1주만에 45만명이 다녀가는 등 올 1000만명 방문객 목표치는 거뜬히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구감소 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 신도심 발전 등을 통해 전국 지자체의 인구소멸을 예방하는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위해 앉자마자 정 시장의 정장 왼쪽에 꽂힌 붉은 꽃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혹시 여순사건을 상징하는 동백꽃인가요"라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고 여수시의 시화와 시목이 동백이라서 배지로 착용했다"고 웃는다.

정 시장으로부터 민선8기 역점사업과 인구소멸을 위한 묘책을 들어봤다.

-당선 비결에 해양관광도시를 넘어 남해안 발전을 선도하는 남해안 대표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감명을 줬다고 보는데

△민선 8기 시정비전을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라고 제시했다. 남해안 거점도시는 여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여수가 남해안과 남중권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함축하고 있다. '동남권 대표도시 부산'과 '서남권 대표도시 목포'처럼 '전남권(진정한 남해안권) 대표도시'로서 남해안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지난 10년간 형성된 해양관광의 도시 이미지를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면서 수산업, 제조업, 첨단산업 등 전통산업과 신산업의 육성을 통해 남해안 성장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미항여수'는 여수의 바람직한 시책을 계승하고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남해안 대표도시를 위한 청사진이 궁금하다.

△민선 8기 비전인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를 만들어 가는데 소통과 화합이 우선돼야 한다. 시정방침 첫번째를 소통화합 열린시정으로 정했다. 민선 8기는 불통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더 몸을 낮춰 시민들이 바라는 게 뭔지 더 깊게 들여다보겠다.

두번째는 인재육성 산업도시다. 지역에서 교육을 받더라도 진학과 취업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경비보조금을 100억원에서 110억 원으로 늘리겠다. 국가산단의 환경·안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방산단 확충 등 지역산업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

세번째는 문화예술 복지도시다. 도시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문화예술 향유 기반을 조성하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복지를 실천해 가겠다. 네번째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다. 여수만 르네상스를 실현하기 위한 권역별 개발을 추진하고 MICE 산업 육성과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가겠다.

이밖에 기후변화 선도도시다. 제33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남해안 남중권 시·군, 시민사회와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

-여수시 인구감소가 심각한 상황인데 어떤 대책을 펼칠 것인지요.

△여수 인구감소 주된 원인은 첫째가 지속가능한 산업의 문제다. 다음은 집값과 물가 상승, 교통체증, 의료 환경 열악 등 정주 여건과 삶의 질의 문제다.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와 삶의 질의 개선, 그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인구 문제는 범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해결이 필요하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과 보육, 삶의 질 향상 등 기본적인 삶의 인프라가 충족돼야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고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가 성장하는 바탕이 된다.

단기적 인구시책 지원과 함께 미래세대 육성 정책 추진, 정주환경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교육․문화․예술 등 시민생활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유치 등 장기적인 맞춤형 시책을 발굴해 살기좋은 도시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구감소 문제 대응을 위해 시민체감사업 집중관리 T/F팀을 운영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혜택 사업을 추진해 가겠다.

-민선 8기 국제해양관광도시 위상 재정립을 천명하셨죠?

△여수의 강점은 아름다운 섬, 해상 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여수는 여자만, 장수만, 가막만, 여수해만, 광양만 등 5개 만이 있다. 만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개발하고 산업을 지원해 명품 해양관광자원화로 여수만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

여자만은 갯벌 생태 맞춤형 특화마을로, 장수만은 웰니스 융·복합산업을 육성해 간다. 여수의 만을 과거 항구, 어업 기능을 벗어나 경도, 웅천, 소호요트장 등 가막만 중심의 마리나 시설로 꾸며 해양레저스포츠를 활성화시키겠다.

여수해만은 한려해상 관광거점, 광양만은 여수국가산단과 연계한 신성장 녹색산업 복합산업물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가 최대 과제일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지난해 8월 기재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2026년 7월17일~8월16일까지 돌산진모지구와 여수시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범시민준비위원회'가 오는 9월 출범된다. 섬박람회 심벌과 캐릭터 개발 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10월부터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0월 '국제 섬 포럼 in Yeosu'와 '섬마을 페스티벌' 행사를 열고 해외 참여국 사전 유치와 국내‧외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승인된 기본계획을 심화‧보완하는 '섬박람회 종합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6월까지 추진 중이다.

전남도와 협의를 통해 2023년 '섬박람회 전담기구인 재단법인 섬박람회조직위원회'를 설립하고 2024년부터 행사장 조성 및 전시관 구축, 대내‧외 홍보 활동 등 행사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

-아픈 역사로 기억되고 있는 여순사건 재조명과 기념공원 유치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는데.

△여순사건은 우리가 기억해야할 가장 아픈 역사다. 여순사건 특별법이 지난 1월21일 시행돼 내년 1월20일까지 1년간 읍면동과 담당부서에서 피해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현재 접수실적은 540여건이지만 종료가 앞으로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명확한 진상규명을 통한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피해신고가 절실하다. 빠짐없이 신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여순사건 평화공원은 최초 발생지이자 피해가 가장 컸던 여수시에 유치를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여순사건의 교훈을 기억하고 희생자의 영령을 추모하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평화공원을 빨리 조성해야 한다.

여순사건 평화공원은 여순사건실무위원회에서 2023년도 공원 조성용역을 통해 대상 부지를 1차 선정한 후 국무총리 산하 여순사건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여수시는 용역준비단계에서부터 각종 이점을 중앙부처와 여순사건위원회에 알리고 반영시켜 여순사건 평화공원을 여수에 유치하도록 하겠다.

-시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교통환경 개선, 섬 교통망 연결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시민과 관광객 교통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중장기 주차장 공급계획에 따라 확충해 가고 있다. 이동편의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장애인 콜택시(22대)와 바우처 택시(26대)를 매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바우처 택시란 평소에는 일반택시 영업을 하다 교통약자가 요청할 경우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를 말한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택시요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검토 하고 있다.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내년까지 마쳐 관제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스마트 교차로시스템 증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도입해 교차로의 교통흐름을 개선해 나가겠다.

도심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소호~죽림과 문수~시전을 연결하는 시내도로망을 확충하고 돌산 지역 도로를 확장한다. 현재 추진 중에 있는 '화태~백야' 4개 해상교량은 속도를 내고 '월호도~대두라도~금오도'를 잇는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도 추진해 섬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

금오도 해상교량은 전남도 도로개설 신규 사업으로 우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

-각종 현장행정을 통해 민원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민선 8기 시정방침은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열린 행정이다.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시정의 답을 현장에서 찾겠다.

지난 6월 ㈜수산물특화시장 등을 방문했을 때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상수도 유량계 이설 건을 처리한 사례도 있다. 이달부터 매월 2회 '여수시장과의 대화'를 운영해 고충·진정·이의신청 등 고충민원을 직접 청취하고 부서별로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다부서 고충민원 현장상담 예약 처리제'를 운영하고 청사 분리에 따른 시민의 다부서 재방문 불편해소 및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맞춤형 현장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이 간다! 여수 통통'을 운영해마을 경사나 축제장, 각종 사고현장을 방문해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다.

각종 민원 등 사안에 따라 현장 간부회의나 간담회를 탄력적으로 추진하겠다.

-여수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민선 8기 여수시정 핵심가치는 소통과 화합이다. 화합되고 단합된 힘만이 살기 좋은 여수, 시민이 행복한 여수로 만들 수 있다. 3여 통합 당시 보여준 저력이면 여수가 전남 제1의 도시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

시정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여수가 될 수 있도록 지도편달 바란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지난 1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유동인구 35만의 여수시를 더욱 발전시킬 수있는 민간자본 유입 등 양질의 일자리와 여수만 르네상스,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양배 기자

여수=이경기 기자 g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