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도 내 마음도 깨끗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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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천도 내 마음도 깨끗해집니다'
24일 '한마음 클린워킹 대회' 개최||시민단체·가족 등 180여 명 참여해||두물머리 ~ 광주교 돌며 환경 정화||"탄소중립 위한 실천에 동참 바라"
  • 입력 : 2022. 09.25(일) 16:32
  • 김혜인 기자
바르게살기운동광주시협의회, 빛고을하천네트워크, 숲사랑물사랑환경대학 회원과 시민들이 지난 24일 광주 북구 임동 두물머리 둔치에서 전남일보 주최로 열린 '2022 광주천 패밀리 한마음 클린워킹' 대회에서 깨끗한 광주천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광주천이 깨끗해지는 걸 보니 제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본보가 개최로 열린 '2022 광주천 패밀리 한마음 클린워킹 대회'가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지난 24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클린워킹' 이란 'Cleaning(청소)' 과 'Walking(걷기)'의 합성어로, 이번 '2022 광주천 패밀리 한마음 클린워킹 대회'는'탄소 제로! 가족과 함께 클린 워킹해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행사에는 △숲사랑물사랑환경대학 △빛고을산들길사랑모임 △바르게살기운동광주시협의회 △빛고을하천네트워크 △한국부인회 광주시지부 등 다양한 시민단체들과 가족, 학생 등 약 180명이 참가해, 오전 9시부터 북구 임동의 두물머리 일대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본격 걷기에 앞서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의 인사말과 구제길 바르게살기운동광주시협의회장, 김정숙 한국부인회 광주시지부장, 박성수 빛고을산들길사랑모임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 본부장은 "전남일보사는 지난해 1월부터 국가하천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광주의 젖줄' 광주천에서 클린워킹 한마음대회를 개최해왔다. 이번 대회로 참가자분들에게 광주천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고, 광주천의 소중함을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몸소 체험·공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전남일보가 개최하는 클린워킹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광주의 젖줄이라 불리는 광주천을 돌아다니면서 광주 시민들이 탄소중립이나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 지부장 또한 "이런 좋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안타깝게도 광주천의 생태지수가 열악한 상황이다. 오늘 이 행사를 계기로 탄소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서 광주시가 깨끗해지는 것을 직접 목격해나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힘찬 구호와 함께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쾌청한 날씨 아래 광주천을 따라 걸으며 종종 보이는 각종 쓰레기들을 재빨리 주웠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나병준(55) 씨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도 아랑곳 않고 페트병, 마스크 등 각종 쓰레기들을 집어 들었다.

나씨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 봉사활동이나 정화작업 등을 자주 해왔다. 이번 클린워킹 대회도 개인적으로 환경정화와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싶어서 참여했다"며 "광주천이 예전보다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수질이나 생태환경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있었다. 광주천뿐만 아니라 산지나 다른 강변에서도 대형폐기물과 같은 큰 쓰레기가 종종 발견된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시민의식도 같이 개선되면서 살기 좋은 지구, 탄소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2~3시간 동안 출발점에서 광천1교와 발산교, 양동복개상가를 지나 광주교에서 돌아 다시 두물머리로 돌아오는 코스를 밟았다. 돌아온 후 쓰레기를 한가득 모아온 시민들은 뿌듯함과 함께 실천문화 확산에 대한 공감대를 모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박은미(48) 씨는 "평소 '탄소중립에 대해 실천해야지'라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말처럼 잘 행동에 옮겨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쓰레기를 줍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실천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등 가정에서부터 탄소제로를 위한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백기영 숲사랑물사랑환경대학 대표는 "광주천의 수질이나 환경이 매우 안좋은 상황이다. 우리가 건강하려면 물이 깨끗해야 하고, 광주 시민들이 건강하려면 광주천이 깨끗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시민들이 환경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지며 참여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이번 전남일보 행사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인 기자 kh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