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패럴림픽' 향한 꿈, 작품 속에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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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아트패럴림픽' 향한 꿈, 작품 속에 '오롯이'
김근태 화백 개인전||‘들꽃처럼 별들처럼2’||30일까지 광주비엔날레 1관||5천여점 드로잉 연작 등 선봬||7일 ‘K-미술패럴림픽…’ 포럼
  • 입력 : 2022. 10.04(화) 15:56
  • 최권범 기자

지난 30년간 발달장애아동을 소재로 순수한 인간 본성 회복을 위해 그림을 그려온 김근태 화백이 광주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연다.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1관에서 '근태와 5대륙 친구들 5번째 전시-2022 들꽃처럼 별들처럼2'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길이 100m의 대작 'Bio-영혼·생명'이 첫 선을 보이고, 5000여 점에 달하는 드로잉 연작 '인간은 인간을 먹는다'를 비롯 세계 5대륙 8개국의 발달장애아동 40여명의 작품 85점, 한지 토우 1000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발달장애아동 작품들을 김근태 화백의 작품 29점이 감싸고 있는 전시 배치를 통해 발달장애아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응원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에서 신작으로 선보이는 'Bio-영혼·생명'은 김 화백이 지난 2012년부터 3년에 걸쳐 작업했던 '들꽃처럼 별들처럼'에 이은 100m 그림으로 '보이지 않는 우주 속에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해 낸 작품이다.

미국 뉴욕 UN본부 초대전을 필두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김 화백은 자신의 평생 소망인 한국에서의 '미술패럴림픽(Art Paralympic)' 창설을 위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해 왔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인예술가와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 꿈을 펼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미술패럴림픽 개최 당위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일 오후 2시 ㈔장애인과 오대륙친구들 주최로 'K-미술패럴림픽 창설과 5대륙 발달장애 화가들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열 예정이다.

이 포럼에 발제자로 참여하는 김유섭 조선대 미술대학 교수는 "장애를 가진 예술가로서 장애는 개성의 또 다른 면이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다른 시각, 즉 고유한 개성 그 자체"라면서 "이 '특별한 개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문제를 인식하고, 다름 혹은 차이에 대한 이해와 순수한 작가 본연의 성찰기능이 작용해 새로운 시대에 대한 통찰과 치유로서 예술과 화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80년 조선대 미술학과 재학 시절 5·18 민주항쟁에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김근태 화백은 발달장애아동을 소재로 한 그림 작업을 통해 화가 자신이 겪어야 했던 5·18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그의 작품이 가진 예술성과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대한민국 서양화가 최초로 UN본부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베를린 장벽, 브라질 리우 페럴림픽, 제네바 UN사무국, 파리 유네스코본부, 평창 페럴림픽 전시 등 세계 순회전을 통해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2020년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5·18 40주년 기념전 '별이 된 들꽃'을 열기도 했다.

김근태 작 5000인 드로잉 시리즈-인간떼1

김근태 작 5000인 드로잉 시리즈-인간떼2

김근태 작 Into the clouds 시리즈

발달장애아동 작품 85점과 김근태 화백의 '들꽃처럼 별들처럼' 작품 29점의 전시 배치도.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