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눈썰미에 전화사기 수거책 20대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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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시민 눈썰미에 전화사기 수거책 20대 남성 검거
저금리 대출 상품 전환 미끼로 범행||1600만원 전달 직전 경찰에 덜미
  • 입력 : 2022. 10.05(수) 13:51
  • 정성현 기자
광주 북부경찰서 본관동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갈취하려던 20대 남성이 시민의 예리한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다.

5일 광주 북부경찰에 따르면, 시민 A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께 광주 북구 도심 한 교회 앞에서 한 중년 남성과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청년을 우연히 발견했다.

중년 남성은 현금 다발이 든 것으로 보이는 은행 봉투를 들고 불안한 듯 서성이고 있었다. 맞은 편에 서 있던 청년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중년 남성과 번갈아 어딘가에 통화하는 모습이었다.

A씨는 이들 모습을 수상히 여겨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청년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전화를 끊지 말고 위치를 알려달라'고 A씨에게 요청했다.

경찰은 A씨의 신속한 신고 덕에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보이스피싱 수거책 역할을 하던 B(23)씨를 붙잡았다. 이후 경찰의 조사 끝에, B씨는 '저금리 전환 대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돈을 가로채 다른 곳으로 송금하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당시 중년 남성이 건네려던 금액은 16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씨를 사기 미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추가로 교부받은 피해금은 없는지 관련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또 신속한 신고를 통해 피해 예방·수금책 검거에 힘을 보탠 시민 A씨에게는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