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출신 이의리·정해영, 타이거즈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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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출신 이의리·정해영, 타이거즈 새 역사
이, 4일 잠실 LG전서 5이닝 2실점||KIA 최연소 좌완 10승 투수 등극||정, 53경기 출전 32세이브 기록중||팀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
  • 입력 : 2022. 10.05(수) 17:02
  • 최동환 기자

KIA 이의리가 지난 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지난달 29일 광주 롯데전서 투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광주일고 출신 1차 지명 영건들이 KIA타이거즈 새 역사를 썼다. 2002년생으로 올해 20세인 이의리는 KIA 최연소 좌완 10승을, 2001년생으로 21세인 정해영은 KIA 2년 연속 30세이브를 각각 달성했다.

이의리는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의리는 프로 데뷔 첫 10승(10패)째를 거두며 KIA 최연소 좌완 10승 투수 주인공이 됐다. 기존 KIA 최연소 좌완 10승 기록은 2009년 12승(5패)을 올린 양현종이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2021년 1차 지명돼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데뷔 첫 해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많은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피안타율(0.204)과 이닝당 출루허용(1.32) 등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이의리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승선해 2경기에 선발로 나서 삼진 18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으로 이의리는 2021시즌 KBO 신인상을 받았다. 1985년 해태시절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니온 타이거즈 신인왕이었다.

이의리는 데뷔 2년 차인 올시즌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28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1경기는 구원 등판했다.

154이닝을 소화하며 규정이닝을 채웠고, 기복이 있었지만 3점대(3.86)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등판인 이날 잠실 LG전서 10승을 거두며 팀의 5강 확정 매직넘버를 '2승'으로 줄였다.

김종국 감독은 이의리의 성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5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단담회에서 "이의리가 게임할 때 기복이 심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이닝 수도 많아지고 멘탈도 좋아져서 내년 시즌에도 기대가 된다"고 흐뭇해했다.

광주일고 1년 선배인 정해영은 타이거즈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따낸 투수로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정해영은 지난달 24일 창원 NC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9월 25일 대구 삼성전과 9월 29일 광주 롯데전서도 세이브를 기록하며 3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은 데뷔 첫 해 47경기서 5승 4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9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엔 마무리 투수를 꿰차며 64경기에서 5승 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0일 광주 KT전에선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정해영은 올해도 시속 150㎞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이며 KIA의 수호신으로 활약, 만 21세 1개월 1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연소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삼성에서 1998~1999년 23세 2개월 7일의 나이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임창용이다.

정해영은 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30세이브를 따낸 최초의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거즈 역사에서 시즌 30세이브를 거둔 투수는 정해영을 포함해 1993년(33세이브)과 1995년(35세이브) 선동열, 1998년 임창용(34세이브), 2015년 윤석민(30세이브) 등 4명이 전부다.

선발로 앞에서 버티는 이의리와 마무리로 뒷문을 닫는 정해영의 활약이 있었기에 올시즌 KIA의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