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머리해수욕장 정화작업…해양환경 소중함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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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머리해수욕장 정화작업…해양환경 소중함 체험
전남도·함평군·전남일보 공동주최 '2022 바다살리기 실천대회'||함평군, 2년 째 실천대회 참가 앞장||어촌계 어민들도 참여 합동작업 나서||20㎏ 마대자루 30포대 수거·처리||"예산 4000만원 증액 집중 대응"
  • 입력 : 2022. 11.15(화) 16:39
  • 함평=신재현 기자
전남도와 함평군, 전남일보가 15일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에서 공동 주최한 '2022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서 김환동 함평군 축수산과장,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 이명언 농어촌공사 함평지사 팀장, 이강일 함평군 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 함평군 어촌계원 등이 깨끗한 바다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함평군이 2년째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참여하며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함평군은 돌머리해수욕장 육상에서 해안으로 쓰레기가 유입되고 있는 실정에 발맞춰 이번 실천대회에서는 돌머리 어촌계원들과 군 관계자들이 해수욕장 육상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들을 집중 수거하는데 주력했다.

국화축제를 치르며 관광자원의 가치를 입증한 함평군은 이미지 제고와 해안환경정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

함평군이 내년도 예산을 확충함으로써 청결한 돌머리해수욕장 환경 유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년째 지속 바다살리기 실천

15일 전남도와 함평군, 전남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2022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함평읍 돌머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김환동 함평군 축수산과장, 이명언 농어촌공사 함평지사 팀장, 이강일 함평군 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 손홍주 함평석두어촌계장, 석두어촌계원 및 함평군 직원등 30여명이 참여했다.

함평읍 석성리 돌머리해수욕장 일원.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파도에 떠밀려온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페트병이 나뒹굴고 있다.

"깨끗한 바다를 살립시다" 힘찬 구호제창과 함께 함평군 관계자와 돌머리 어촌계원들이 해수욕장 공용화장실과 모래사장 인근에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폭죽, 음료수 캔 등을 주워 담느라 분주하다.

대회가 열린 돌머리해수욕장은 광주와 근접해 있어 연간 30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는 함평군의 대표 관광지이다.

총면적 11.9㏊ 백사장은 폭 20m에 연장 900m에 달하며 하계휴가철의 경우 갯벌·뱀장어 잡기 체험 등 체험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함평군은 돌머리해수욕장 내에 원두막, 정자 등 편익시설과 조류전망대, 갯벌 탐방로 등을 추가 설치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방문객들이 돌머리해수욕장 인근 육상에서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 연안과 외해역 및 해양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양쓰레기의 연간 발생량을 14만5000톤으로 추정된다.

이중 육상 기인이 9만5000톤·65%, 해상 기인 5만톤·3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해안가의 오염이 바다에서 일어나기보다 대부분 육지 생활권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풀이된다.

이날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20㎏ 마대자루 30개에 달했다.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폭죽, 담배꽁초와 낚싯줄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함평군은 위탁업체를 선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어촌계원들은 돌머리해수욕장의 해양쓰레기 심각성을 호소했다.

이강일 함평군 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은 "북서 동풍이 불면 해안에 떠다니는 스티로폼과 음료수 페트병 등이 모래사장 쪽으로 떠밀려온다"며 "해수욕장 육상에서는 떠밀려온 해양쓰레기가 폭우시 다시 바다로 떠밀려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청정 함평만 집중 사수 총력

'2022 바다살리기 실천대회' 참가자들이 각종 폐기물 등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함평군은 돌머리해수욕장 육상에서 발생된 쓰레기가 해안가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속과 선상집하장 설치사업을 통해 해양쓰레기 발생 즉시 수거 또는 적재 후 처리하는 등 청정바다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해양쓰레기 정화사업과 바다환경지킴이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을 통해 함평만 연안 전역에서 발생하는 61여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연중 4~12월 2명의 바다환경지킴이를 고용해 깨끗한 돌머리해수욕장 유지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대회에 참여한 어촌계원들은 바다지킴이 인력 증원으로 해양쓰레기를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손홍주 함평석두어촌계장은 "여름철의 경우 갯벌체험, 바닷장어 잡기 체험을 하기 위해 연 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해수욕장 인근에 글램핑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어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바다환경지킴이 인력을 늘려 돌머리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투기를 자제하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산 확충 해안정화 심혈

함평군은 국향대전 이후 해안가(관광지) 대청소로 청결한 환경제공과 군 이미지 제고를 위해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 10월21일부터 17일간 전남지역 대표 가을 축제인 국향대전을 개최했다. 축제기간 입장객은 총 21만여명, 입장료 수입 총 7억여원으로 지난해 4억1000만원 대비 70%가량 증가했으며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음식점, 편의점 등 총 9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함평 관광자원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알린 바 있다.

이번 바다살리기실천대회에 함평군의 참여는 처음이 아니다.

지역 어민 등 관계자들에게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연의 소중함을 고취시키고 살아 숨 쉬는 청정 함평만 조성을 위한 환경보전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2년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환동 함평군 축수산과장, 최종욱 함평읍장, 전지영 농어촌공사 함평지사 지역개발부장, 이강일 함평군 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 관계공무원 60여명이 돌머리해수욕장에서 해안 정화활동을 벌였었다.

앞으로 함평군은 깨끗한 돌머리해수욕장 환경 유지를 위해 예산 증액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상욱 함평군 해양수산팀장은"올해에는 연간 1억8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양쓰레기 정화 등 함평만의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가꾸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며 "내년에는 4000만원이 증액된 2억2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양쓰레기를 집중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함평=신재현 기자 jaehyeon.sh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