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이제 최소절개로 치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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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무지외반증, 이제 최소절개로 치료하세요"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이준영 교수||연간 6만여명 병원서 고통 호소||수술로만 치료… 방법 100가지||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 주목
  • 입력 : 2022. 12.06(화) 10:50
  • 노병하 기자
무지외반증 증상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이준영 교수

무심코 지나가는 발 건강. 발에 흔히 발생하며 발병 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질병이 있다. 바로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무지)이 휘어 통증 및 굳은살 등의 피부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6만명 이상이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휘어진 엄지발가락을 교정하는 방법은 수술적 치료 밖에 없다.

무지외반증의 수술법은 100가지가 넘는 수많은 방법이 있으나,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은 최근에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으로 뼈를 교정 하는 부위를 직접 보지 않고, 2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2~4군데에만 절개하여 실시간 X-선 기계를 이용해 휘어 있는 뼈를 교정 절골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의 기존 수술과 다른 점은 최소침습이라는 명칭에서 알듯이 피부 절개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흉터의 크기가 크지 않아 만족도가 높다.

또한 수술의 통증이 기존의 수술 방법 보다 현저히 적어 일상 복귀가 빠르다. 통증을 현저히 줄일수 있었던 이유는 골막을 보존하기 때문이다. 뼈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골막이라고 하는데 뼈에서 통증을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이 바로 골막이다. 기존의 수술법은 이 골막을 벗겨 내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 무지외반증 수술을 망설이는 이유가 이런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는 것 때문이다.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은 미세한 구멍을 내어 특수한 절골 기구를 이용해 뼈를 절골하게 되는데 골막을 벗겨 내지 않아 골막을 보호하게 된다. 골막을 거의 안 건드리기 때문에 수술 중 출혈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도 현저히 줄게 된다. 절골하고 고정하는 나사 역시 나사 머리가 없는 특수 나사로 고정력이 우수하다.

수술 후에는 보조 신발을 신고 수술 다음 날부터 바로 걸을수 있으며, 소독은 3~4일 간격으로 2주간 소독을 하면 된다. 고정하기 위해 뼈에 삽입한 특수 나사는 수술 후 3개월째 제거하게 되고 반드시 제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 수술 시간도 기존의 수술법보다 적은 데다 수술 후 통증도 적고 재활도 빠르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환자분들도 수술에 대한 부담이 훨씬 적다.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이준영 교수는 "최소침습 무지외반 교정술은 최소 절개로 세균 감염 등 합병증의 위험성이 낮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고 전했고 "다만 미세침습 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은 만큼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의사의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