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국빈 만찬장 靑 '영빈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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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尹정부 첫 국빈 만찬장 靑 '영빈관' 활용
민주 "이럴 거면 왜 대통령실 이전"
  • 입력 : 2022. 12.06(화) 17:26
  • 서울=김선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취임 후 첫 국빈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이 아닌 국민에게 개방한 청와대 시설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첫 국빈 만찬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부대변인은 "특히 윤석열 정부는 취임 전 약속대로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린 만큼 일반인 출입 통제 등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국빈 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귀빈과 긴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국격에 걸맞는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외빈 행사 등 국격에 맞는 행사가 필요할 경우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6일 대통령실의 청와대 영빈관 활용을 지적하면서 "이럴 거면 왜 대통령실을 이전했나"라고 비판했다.

오영환 원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을 다시 쓰기로 했다니 차라리 잘 됐다"며 "하지만 이럴 거면 왜 대통령실을 이전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원내 대변인은 "실용적 공간 재활용이라고 포장하지만 결국 성급한 대통령실 이전으로 국빈을 맞이할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며 "청와대를 국민에 돌려준다며 용산 이전하더니 제기된 우려들이 사실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거짓말 정부, 수상한 정부도 부족해 국민 목소리에 귀를 닫은 정부, 국민과 싸울 생각뿐인 정부"라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졸속 이전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