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상인 91% 이상 "감정노동으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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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여성 상인 91% 이상 "감정노동으로 힘들다"
●광주 동구 400여명 대상 첫 실태조사||20대,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 고충||30대, 임신·출산으로 심적 불안 커
  • 입력 : 2022. 12.06(화) 17:53
  • 도선인 기자
광주 동구청 전경
광주 동구가 관내 경제활동 중인 여성 상인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성 상인 10명 중 무려 9명이 '감정노동'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6일 동구 여성친화도시 의제발굴단(단장 박양애)·충장동 주민자치회 사랑나눔분과(분과장 이향란)에 따르면 지난 8~10월 관내 13개 동 여성상인 400여명을 대상으로 '여성상인,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라는 주제의 첫 대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여성 상인들의 사업장 운영의 어려움으로 △불만 고객 응대 등 감정노동(91.7%) △휴식 시간 부족 및 건강 악화(76.1%) △가게 운영뿐 아니라 육아·가사노동 전담(63.5%) △성차별적 호칭(29.1%)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 등 폭력 노출(15.5%)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불안정성(14.7%) 등을 꼽았다.

이들 가운데 연령별 애로사항에 20대는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 등 폭력 노출(30.2%), 30대는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불안정성(25.5%), 40대는 가게 운영뿐 아니라 육아·가사노동 전담(78.1%) 등이 평균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자 개별적으로 △운동 등 취미활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83.0%) △영업시간 단축 및 자체 휴무(70.1%) △동종 업종 종사자 간의 소통(45.9%) △차별 상황에서의 직접 대응(41.2%) △의학적 도움(40.1%) △관련 기관 건의·신고·구제요청(15.4%) 등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20.9%에 달했으나 40대의 경우 차별적 상황에서 직접 대응한다는 답이 54.8%로 평균 연령 대비 13%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 단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관내 여성 상인들의 겪고 있는 고충과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세대·마을별로 다양하게 나타난 여성 상인의 정책 수요를 맞춤형 생활 의제로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동구 여성희망창작소 누리집(dongguhope.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