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은 "5·18구묘역 성역화 졸속 추진… 공론화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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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회
정다은 "5·18구묘역 성역화 졸속 추진… 공론화 거쳐야"
  • 입력 : 2022. 12.07(수) 16:41
  • 김해나 기자
정다은 광주시의원(북구2)
정다은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2)은 7일 "광주시의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 사업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시는 5·18 구묘역 기념 콘텐츠 미흡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공간적 상징성'이 부족하다며 약 98억원의 예산을 확보, 성역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업 설명엔) '국립묘지 수준의 전환', '시민참여와 공감 속에 사업 추진' 등 추상적인 말만 붙인 모양새다"며 "국립5·18민주묘지와 구묘역 지하보도 연결, 공동묘지 중앙 묘역 야간 개방 대비 조경 등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과 효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해당 사업 예산은 정 의원이 속한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 5·18선양과 예비 심의 과정에서 일부 삭감된 바 있다.

그는 "광주시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현재 계획대로라면 5·18 구묘역 성역화 사업은 사실상 국립묘지 안장이 불가능한 이를 위한 '5·18민주묘지 확장 사업'으로 보인다"며 "구묘역은 사적지뿐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열사의 얼이 서린 역사적 공간이다. 해당 사업은 계획 단계부터 오월단체, 유가협, 시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 관계자는 "사업 기본 구상은 시민의 의견으로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관련 단체 등 TF를 구성하고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부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