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형사업장들 생산·물류 차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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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광주 대형사업장들 생산·물류 차질 '심화'
기아, 적치공간 포화 목포항 직배송||금호타이어, 감산량 70%까지 확대
  • 입력 : 2022. 12.07(수) 17:08
  • 곽지혜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완성차 탁송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지난달 2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2공장 인근에서 임시운행허가증을 발급받은 직원들이 직접 운전하며 광산구 평동산단 출하장으로 차량을 옮기고 있다. 나건호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2주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 등 광주지역 대형사업장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

7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 따르면 전날까지 1만6000대 이상을 광주 인근 적치장에 개별운송했지만, 포화 상태에 이르러 이날부터 목포항으로 직배송을 시작했다.

기아차 오토랜드 광주는 지난달 25일부터 광산구 평동출하장, 장성 물류센터, 함평 엑스포공원, 광주공항(공군제1전투비행장) 등에 적치 공간을 마련하고 스포티지, 쏘울, 봉고트럭 등 생산 차량을 직접 옮기는 로드탁송을 진행해 왔다.

지난 6월 화물연대의 파업 때도 광주 인근 적치장으로 차량을 옮겼었지만, 이마저도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러 수출항인 목포항으로 차를 옮기는 것은 처음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관계자는 "적치장 대부분이 포화상태로 이제는 목포항으로 직배송하지 않으면 공장 라인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광주공장 생산이 중단되면 기아의 손실은 물론이고 지역 250여 협력업체가 모두 멈출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타어어 재고가 쌓여 감산에 들어간 금호타이어는 이날부터 감산량을 30%에서 70%로 늘렸다.

하루 평균 6만5000여본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은 각각 8000본, 1만본으로 생산량을 줄일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원부재료 재고 상황은 문제가 없고 재고 관리 차원"이라며 "야적 등을 통해 생산 제품을 적재하고 있지만, 남은 공간에 한계가 있어 부득이하게 생산량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