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부지역에 가뭄 해수담수화 설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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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부 "남부지역에 가뭄 해수담수화 설비 검토"
가뭄대책 긴급점검 및 대응강화 회의||보성강댐 등 용수 주암댐과 취수연계||지역산단 입주기업 용수 절감 추진도
  • 입력 : 2022. 12.07(수) 17:23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지난달 22일 광주지역 주요 식수원인 화순군 이서면 동복댐 일원을 찾아 취수탑 등 가뭄 상황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정부가 광주·전남 등 남부지역 가뭄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댐과 저수지 연계 운영을 확대하는 등 공급과 수요 조절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농식품부·환경부·산업부 등)-지방(광주·전남·경남 등) 합동으로 가뭄대책 긴급점검 및 대응강화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보성강댐 및 농업용저수지(수양제) 용수를 주암댐과 평림댐에 각각 저류해 활용하고, 주암댐에서 목포시로 공급하는 용수 일부를 장흥댐에서 대체 공급한다. 또 주암댐과 동복댐의 연계 운영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체수원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광주 동복댐 대체용수 개발도 추진한다. 영산강 하천수 취수 비상관로 신설(3만5000~10만㎥/일), 취수량 확보를 위한 지하수 관정 개발(2만8000㎥/일), 동복댐 저수위 물을 활용해 공급(최대 400만㎥)할 계획이다.

신안군 하태·대둔도 및 완도군 모도에 해수 담수화 설비를 설치하고 완도군 병물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전남 등 도서지역의 식수 공급원도 다양화한다. 앞서 완도군 소안도에는 해수 담수화 선박을 투입 중이다.

내년도 가뭄대비 용수개발 사업비(118억원)를 조기 지원한다.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시기인 4월말 저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에 하천수 양수를 통한 물 채우기를 추진, 전남 4대 저수지(나주·담양·장성·광주호)의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농업용수를 비축한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농업용저수지인 장성호와 담양호의 하천유지용수를 우선 감량했다. 이에 따라 담양호는 약 5500톤/일, 장성호는 약 1만4000t/일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수돗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광주·전남도에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 참여를 요청했다. 수자원공사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정한 절감 목표를 달성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내용이다. 광주시의 10% 절약 수용가 수도요금 감면사례를 전남 시군에도 확대할 것도 요청했다.

여수·광양산단 입주기업 141곳과 함께 공업용수 절감도 추진한다. 공장 정비시기를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조정하도록 독려하고 냉각수 등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저수율이 낮은 댐·저수지 물 제한 사용 등 취수사용을 엄격히 제한에 나선다.

현장 홍보, 현수막 게시,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한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