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보존 vs과하다" 전남·일신방직터 보존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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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회
"10개 보존 vs과하다" 전남·일신방직터 보존 '찬반 팽팽'
광주시의회서 부지 개발·활성 토론회
  • 입력 : 2022. 12.07(수) 18:02
  • 김해나 기자
7일 광주시의회에서 '전남·일신방직 부지 제대로 개발·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가 열렸다.
광주 첫 복합쇼핑몰 부지로 거론되는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시설에 대한 보존 규모를 놓고 찬반 여론이 뜨겁다.



광주시의회의 '전남·일신방직 부지 제대로 개발·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7일 시의회에서 광주시, 주민 대표, 건축 전문가, 사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복합 개발을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공장의 역사적 의미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부지 개발 업체인 ㈜휴먼스홀딩스PFV의 소경용 대표는 "신도심과 구도심을 연결하는 전략적 상업지의 표본이자 광주의 산업 유산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광주의 미래를 담당할 랜드마크를 만들어보겠다"며 사업 개요와 공장 건축물 보존 계획 등을 내놨다.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공장건축물 보전 기본원칙 및 협상 전제조건'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공장 부지 내 보존·활용 가치가 높은 상위 10개 공장건축물을 우선 보존 대상을 발표했다.

발제에 이어 건축 전문가와 주민 대표 등의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하지만 보존 규모를 놓고는 찬반이 엇갈렸다.

함인선 광주시 총괄건축가는 "10개 건축물을 필수로 보존한다는 협상 조건은 국내외적으로 유례없는 보존량이다"며 "주민 입장에선 많다고 하지만 요즘은 오래된 것이 개발의 매력 요소가 되기도 한다. 역사문화공원 부지는 국제 현상 공모를 통해 가치를 반영하고 도시적 매력이 있는 기획안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은채 전남·일신방직 이전 주민협의체 공동대표는 "여성 노동자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보존 건물이 너무 많다"며 "이 사업이 개발 사업인지 공공사업인지 딜레마에 빠진다. 학자적 관점이 아닌 대중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훈 전남·일신방직 부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협상전제조건에서 제시한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삶, 산업건축자산으로서의 의미는 찾아보기 어렵고 대부분 미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발 이익을 감안해 최소 부지 면적 70%는 공공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