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개막 최다 연패 불명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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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AI페퍼스, 개막 최다 연패 불명예 썼다
흥국생명에 1-3패…12연패
  • 입력 : 2022. 12.07(수) 21:31
  • 최동환 기자
AI페퍼스 니아 리드(오른쪽)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개막 최다 연패 신기록 불명예를 안았다.

AI페퍼스는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0-24 25-23 14-25)으로 졌다.

개막 후 12경기를 모두 진 AI페퍼스는 개막 최다 연패 신기록 오명을 쓰며 승점 1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종전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은 현대건설의 2007~2008시즌과 2018~2019시즌의 11연패다. AI페퍼스는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에게 1-3으로 지면서 개막 11연패 타이를 기록했다.

AI페퍼스는 1세트를 뒷심 부족으로 내줬다. AI페퍼스는 집중력 높은 수비(리시브 효울 54.55%)와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세트 중후반까지 앞서 나갔다. 리베로 김해빈과 주장 이한비는 김연경의 강한 스파이크를 몸을 던져 받아냈고, 주포 니아 리드는 득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박은서는 공격적인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갔다.

하지만 고질적인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20-19 앞선 상황에서 니아 리드의 서브와 공격 범실이 연속 나오며 20-21로 뒤집혔고 결국 추격하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AI페퍼스는 2세트에서도 힘을 냈지만 승리를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세트 초반 1-5로 끌려간 AI페퍼스는 니아 리드와 최가은, 박은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옐레나의 센스있는 공격을 막지 못해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후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나선 3세트에선 승리를 가져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세트 후반까지 20-20으로 접전을 펼쳤고, 니아 리드의 오픈 공격과 최가은의 블로킹 득점을 2점을 앞서 나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니아 리드의 마지막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AI페퍼스는 4세트에서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부상자가 많아 백업 선수가 부족한 탓에 이전 세트를 모두 뛴 선수들이 그대로 나왔고, 소진된 체력으로 몸놀림이 둔화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세트 초반부터 밀렸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으나 결국 고개를 떨궜다.

이경수 AI페퍼스 감독대행은 경기 후 "아쉬운 경기였다. 부상 선수가 많고 고정 선수들이 매 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일찍 쳐진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연패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팀은 연패에 신경쓰다 보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진다. 다음 경기인 흥국생명전에선 집중력을 높이고 체력을 안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3000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매진 사례를 이뤘다. AI페퍼스의 올시즌 처음 홈경기 매진이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효과로 보여진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