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곡성·영암서 조류독감 항원 검출… 비상 대응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무안·곡성·영암서 조류독감 항원 검출… 비상 대응
12~14번째… 22만마리 살처분||역학·동일계열농장 73곳 검사
  • 입력 : 2022. 12.08(목) 16:18
  • 김진영 기자
지난 5일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확인된 전남 함평군 한 산란계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무안군 종오리 농장과 곡성군 육용오리 농장, 영암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돼 전남도가 긴급방역 조치와 함께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 종오리 농장과 곡성국 겸면 현정리 육용오리 농장, 영암 서호면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올 겨울 전남지역 가금농장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된 건 이번이 누적 12·13번째이다.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1~3일 소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AI 항원이 검출되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차량 17대를 동원해 소독을 실시했다. 도는 항원 검출 농장을 포함해 반경 1㎞ 내 5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13만6000마리와 닭 9만1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반경 10㎞를 특별방역 지역으로 설정하고 전체 가금류 농장에 대한 집중소독과 임상예찰도 진행 중이다.

방역지역 47개 농장과 역학·동일계열농장 73곳에 대해선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리농장과 관련시설에 대해 오는 9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내렸다.

현재 전국적으론 20개 시·도의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109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남지역 누적 발생은 가금농장 11건, 야생조류 16건이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AI가 독립·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함에 따라 예비비 20억원을 긴급히 투입해 위험농장 인근에 초소를 확대 설치하고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장 밖 오염원 제거를 위해 소독 차량도 기존 160대에서 180대로 증차하고 철새도래지 주변도로와 농장 주변을 1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소독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드론 소독도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은 주 1회에서 5회까지 확대한다.

전남도 농축산식품국 5개과 75명이 위험지역인 나주·영암·무안·함평 오리농장의 통제와 소독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 실천상황을 매주 점검한다. 나주·영암을 고위험 지역으로 정하고 소독차량을 집중 배치해 농장 주변 도로와 진입로 소독을 강화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금농장에서도 소독·통제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어려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